"검은사막의 세계로 오신 것을 환영합니다!"
다음게임이 서비스하고 펄어비스가 개발한 국산 MMORPG 검은사막이 4년 간의 준비를 마치고 드디어 세상에 공개되었다. 앞서 진행된 사전 등록 이벤트를 통해 30만 개의 캐릭터가 생성되며 명실상부 하반기 최고의 기대작다운 인기를 보여 주었다.
오픈 당일에는 서버 과부하를 걱정하였는지 이례적으로 오후가 아닌 오전 6시부터 서비스를 시작하였다. 하지만 대한민국 게이머들의 열정을 너무나도 우습게 본 처사였다. 서버가 열리자마자 게이머들의 접속으로 인해 정상적인 이용이 불가능해졌다. 덕분에 오픈 첫날은 뚝뚝 끊기는 렉과의 처절한 싸움이었다. 실제로 오픈 당일에만 신규 캐릭터가 무려 50만 개 더 생성되었다고 한다.
나 역시 파이널테스트부터 손꼽아 기다렸기에 버벅거리는 서버 속에서 포기하지 않고 나름 재밌게 플레이하였다. 예전 같았으면 최고가 되기 위해 식음을 전폐하며 오직 사냥만 했을테지만 이제는 체력도 체력이고 시간도 턱없이 부족했다. 그나마 다행인 것은 일반적인 게임과는 달리 다양한 방식으로 캐릭터를 성장시킬 수 있다는 점이다.
그럼 지금부터 한 편의 영화과 같은 화려한 그래픽을 자랑하는 검은사막을 만나 보자!
"수많은 게이머들의 찬사를 받은 검은사막 커스터마이징!"
사실 공개 서비스 전부터 검은사막은 세심하고 정교한 커스터마이징으로 인해 엄청난 홍보 효과를 누렸다. 사전 생성 이벤트를 통해 커스터마이징을 접한 게이머들은 저마다의 개성 만점 캐릭터를 공유하였기 때문이다.
한 가지 단점은 대다수의 게이머들이 우월한 미모와 몸매를 자랑하는 여성 캐릭터만을 생성하는 바람에 사상 최악의 성비 불균형을 자초하였다. 하지만 수지부터 아이유, 전효성 등 연예인과 흡사한 캐릭터부터 세상에는 존재할 수 없는 미지(?)의 생명체까지 다양한 외모의 캐릭터를 검은사막에서 만날 수 있다.
"반가워요! 앞으로 잘 부탁드려요!"
게이머는 기본적인 얼굴과 체형뿐만 아니라 해당 부위의 골격을 직접 설정할 수 있다. 이번만큼은 우락부락한 남자 캐릭터를 만들자고 다짐하였으나 결국 현실은 위와 같다.
"화려한 스킬과 콤보가 돋보이는 검은사막!"
검은사막은 검과 방패를 사용하는 워리어, 활과 화살을 사용하는 레인저, 어둠의 마법을 구사하는 소서러, 거대한 양손도끼를 휘두르는 자이언트가 있으며 개발 과정에 따라 4, 5개의 클래스가 더 추가될 계획이다.
내가 선택한 레인저는 전형적인 원거리형 캐릭터로 적과의 거리를 유지한 채 싸우는 것이 중요하다. 그래서인지 적의 움직임을 둔하게 만드는 기술이 많은 편이다. 하지만 보스 몹이 아닌 이상 일대일 상황은 거의 없다 보니 다수의 적과 조우했을 시 가장 효율적인 스킬을 연구해야 한다. 또한 적이 가까이 붙으면 매우 불리하니 회피를 잘 활용하는 것이 관건이다.
"액션 영화가 따로 없는 검은사막의 전투 장면!"
커스터마이징 만큼이나 찬사를 받은 것이 검은사막의 그래픽과 사운드이다. 단 어느 정도 컴퓨터 사양이 뒷받침되어야 풀옵션으로 즐길 수 있다. 또한 검은사막의 가상 세계는 낮과 밤이 존재하며 6가지의 날씨 효과가 게이머들을 더욱 몰입하게 만든다.
"검은사막에서 만나는 중세 유럽!"
검은사막의 최대 장점은 게임이 아닌 중세 유럽을 그대로 옮겨 놓은 듯한 배경과 세계관이다. 아울러 무역과 채집을 통한 생활형 콘텐츠가 즐비하여 게이머는 게임 속 세상에서 헤어나오지 못한다. 물론 너무 현실적이다 보니 금세 흥미를 잃고 떠나는 게이머들도 많다. 호불호가 확실한 편이다.
고로 단순히 치고 박고 싸우는 것이 아니라 게이머 성향에 따라 낚시를 좋아하는 강태공이 되거나 실크로드를 횡단하는 무역상이 될 수도 있다. 물론 방 안에서 진귀한 물건을 만드는 장인이 되어도 무방하다. 현재 게이머간 직접적인 거래가 불가능하다 보니 필요한 물건은 거래소를 통하거나 직접 만들어야 하기에 무역과 채집은 더욱 사랑받을 듯하다.
"끝을 알 수 없는 검은사막의 방대한 월드맵!"
심리스 방식으로 구현된 월드맵은 현재 모든 지역이 공개되어 있지 않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충분히 방대하다. 개발사에 따르면 월드오브워크래프트의 대륙 크기와 비슷하다고 한다.
이렇다 보니 게임을 즐기는 게이머들의 방식도 다채롭다. 시작부터 끝까지 낚싯대 하나 들고 고기만 잡는 사람부터 마차를 끌고 다니며 저렴하게 구입한 상품을 비싸게 파는 상인, 당나귀를 타고 다니며 시(?)를 읆고 풍류를 즐기는 방랑객까지 말이다. 그리고 나는 지금 타고 다닐 야생마를 잡기 위해 숲 속에 몸을 숨긴 채 말이 나타나기만을 기다리고 있는 중이다.
"검은사막과 함께라면 절대 외롭지 않다!"
이처럼 게임 속 NPC도 알콩달콩 데이트를 즐기고 있는 행복한 연말이다. 하지만 함께 할 연인이 없다고 슬퍼하지 말자. 검은사막이 당신의 연말을 더욱 따뜻하게 만들어 줄 것이다. 하지만 나는 함께 할 사람이 있어 더 큰 문제이다. 벌써부터 뒤통수가 뜨겁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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