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1월 마지막 수요일은 문화가 있는 날!"
연말연시를 맞아 풍성한 공연과 콘서트가 우리를 반겨 준다. 우리 부부 역시 성시경 콘서트, 뮤지컬 라카지 등 풍요로운 문화 생활을 영위하기 위해 눈물을 머금고 티켓팅을 마쳤다. 사실 대형 공연의 경우 10만 원이 훌쩍 넘기 때문에 여간 부담스러운 것이 아니다. 둘이서만 가도 벌써 20만 원대이다.
이에 문화융성위원회와 문화체육관광부는 많은 시민들이 문화 생활을 접할 수 있도록 매월 마지막 수요일은 문화가 있는 날로 지정해 다양한 혜택을 제공하고 있다. 실제로 매월 마지막 수요일이 되면 전국 주요 공연장과 박물관, 미술관, 도서관, 영화관 등에서 할인된 가격 혹은 무료로 각종 프로그램을 관람할 수 있다.
다행히 지난 수요일은 저녁 일정이 한가하여 우리 부부도 즐거운 마음에 동참하였다. 하지만 주의할 점은 이미 많은 시민들이 매마수(매월 마지막 수요일) 마니아가 되었기에 발 빠른 티켓팅은 필수이다.
"보고 싶은 공연을 찜하라!"
문화가 있는 날을 즐기기 위해서는 우선 보고 싶은 공연을 선택하여야 한다. 거의 모든 공연이 동참하고 있지만 정확한 혜택을 확인하기 위해 문화가 있는 날(culture.go.kr/wday) 홈페이지를 방문하여 비교해 보았다.
참고로 다음달 마지막 수요일은 2014년의 마지막을 장식하는 대망의 12월 31일이다. 새해를 앞두고 사랑하는 가족, 연인과 함께 멋진 공연을 볼 수 있는 절호의 기회이다. 물론 마음이 아프지만 친구끼리 봐도 된다. 세상 사람 모두가 커플일 순 없으니 말이다.
"국립국악원의 첫 번째 브랜드 공연!"
여튼 11월 매마수에 선택한 나의 공연은 음악극 공무도하이다. 이윤택 연출과 안숙선 명창이 함께 한 공무도하는 국립국악원의 첫 브랜드 작품이기도 하다.
으레 국립국악원의 브랜드 작품이라 하면 소리극이 아닐까 싶지만 전통 음악과 춤, 연극이 잘 어우러진 음악극이라 하여 더욱 끌렸다. 무엇보다 요즘 클럽 중심의 힙합 공연이나 가요만 접하다 보니 우리의 소리가 그립기도 하였다. 제일 중요한 가격은 파격 그 자체였다. 문화가 있는 날에는 전석 1만 원으로 대폭 할인된다. 일반 S석이 5만 원이라는 점을 감안하면 절대 놓칠 수 없는 기회였다.
"완소 문화사랑 나눔권!"
국립국악원의 브랜드 작품이다 보니 꼭 문화가 있는 날이 아니어도 티켓 구하기가 하늘의 별 따기라고 한다. 주말 티켓은 이미 마지막 공연일까지 매진되지 오래이다. 그런 공연을 단돈 만 원에 볼 수 있다니 괜히 죄짓는 기분이다. 덕분에 평소 무료로 주차가 가능한 국립국악원은 만차로 인해 예술의 전당 유료 주차장을 이용했지만 주차비가 전혀 아깝지 않았다. 으응?
"문화가 있는 날이 있어 더 행복한 수요일!"
공무도하는 평소 접하기 어려운 서도소리, 경기민요, 판소리, 정가 등 우리 소리가 현대극과 맞물려 신선한 느낌을 주었다. 또한 전문 연극 배우는 아니지만 국립국악원 소속의 민속악단, 창극단, 정악단원들의 놀라운 연기 실력을 확인할 수 있었다. 분명 두고두고 기억에 남을 공연이었다.
이처럼 문화가 있는 날로 인해 매월 마지막 수요일 공연 정보를 확인하는 새로운 취미가 생겼다. 아직 문화가 있는 날의 혜택을 경험하지 않았다면 당장 12월 31일을 노려 보자. 분명 어느 때보다 따뜻한 연말이 되지 않을까 싶다. 문화가 있는 날 최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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