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4 프로야구 잠실야구장에서 허슬두를 외치다! 최훈 프로야구 카툰 피규어 두산 곰돌이 구입!

"왔어 왔어 우리가 왔어 허슬두!"

지난 토요일 2014 프로야구를 관람하기 위해 잠실야구장을 찾았다. 예년 같았으면 개막전이 열리는 날 모든 스케쥴을 뒤로 하고 뛰어 갔겠지만 올해는 어머니의 생신을 축하해 드렸다. 결혼 전에는 가족 행사가 있어도 멀다는 이유로 안부 전화를 하는 것이 전부였는데 이제는 꼬박꼬박 참석하는 열혈 신혼부부가 되었다. 어쩌면 이제서야 철이 든 걸지도 모르겠다.

그나저나 요즘 잠실야구장 티켓 구하기가 하늘에 별따기이다. 특히 우리 부부가 선호하는 두산 베어스 1루 응원석은 오픈과 동시에 사라지는 아니 오픈 전부터 매진되기 일쑤였다. 이는 두산 베어스가 입장권 예매 시스템을 변경했기 때문이다. 2014 유료회원에 한하여 예매 오픈 1시간 전에 우선 예매를 할 수 있는 혜택을 부여하여 좋은 자리를 미리 선점할 수 있다.

이미 평생회원으로 가입되어 있는 나는 재차 유료회원으로 가입하기 내키지 않아 와이프님께서 가입하였다. 그러나 이날은 유료회원과는 상관이 없는 진리의 테이블석이었다. 첫 직관 경기인 만큼 아늑하고 편안한 테이블석에서 응원하기로 하였기 때문이다. 참고로 유료회원의 우선 예매는 블루석 이하 좌석이며 1일 1회 4매까지 가능하다.

"단독 꼴찌를 기록 중인 두산 베어스!"

아직 시즌 초반이긴 하지만 전통적인 강호이자 작년 한국시리즈 준우승에 빛나는 두산 베어스가 단독 꼴찌라는 현실은 실로 충격적이었다. 다행히 어제 경기를 이기며 꼴찌를 면하게 되었지만 말이다. 

하지만 팀이 부진할 때일 수록 팬들의 사랑은 더욱 커지는 법이다. 내외야석을 가득 채운 관중들의 열광적인 응원 속에 경기가 진행되었다.

"두산 아이돌 정수빈 선수의 등장!"

지난 스토브리그에서 두산 베어스의 주축 선수인 이종박, 김선우, 손시헌, 최준석 등이 대거 이탈하며 팬들의 안타까움을 자아냈지만 두산의 저력은 언제나 두터운 선수층에 있다. 아직은 그들의 빈자리가 느껴지지만 곧 새로운 선수들이 잘 메워 줄 것이라 믿어 의심치 않는다.

잠실야구장을 가장 열광하게 만드는 두산 아이돌 정수빈 선수가 등장하자 절로 흥이 났다. 이미 옆자리의 와이프님은 초사이언 모드였다. 무서워...

"두산 베어스의 새로운 응원단장과 치어리더!"

선수뿐만 아니라 두산 베어스의 응원단도 대폭 교체되었다. 한재권 응원단장을 필두로 새로운 치어리더들이 응원단에 합류하여 더욱 파워풀한 에너지를 선사하였다.

웬만해선 긴팔을 입지 않는 치어리더였지만 이날은 정말 추웠다. 자켓을 입고 갔음에도 불구하고 경기 내내 온몸을 덜덜 떨면서 응원하였다. 물론 경기 내내 열정적으로 응원하는 팬들에게는 전혀 문제가 되지 않았지만 말이다.

"이기기만 한다면 추위 따윈 문제 없어!"

하지만 결과부터 말하자면 기아 타이거즈에게 9:6으로 졌다. 결국 나는 추위를 이기지 못하고 생존을 위해 폭풍 칼로리 섭취를 시작하였다.

"야구장에서 빠질 수 없는 먹거리!"

그렇게 우리 부부는 팀의 패배를 맛있는 간식으로 승화시키며 애써 정신 승리를 하였다. 경기 중반부터는 패색이 짙었으나 9회말 집중력을 보이며 역전 끝내기 홈런을 기대할 수 있는 상황이 연출되기도 하였다. 비록 아쉬운 판정(?) 속에서 무산이 되었지만 바로 그런 매력 때문에 야구장을 찾는게 아닌가 싶다.

"곰돌이 피규어 영입!"

와이프님께서 시즌 개막을 기념하여 새 모자와 피규어를 선물해 주었다. 특히 앙증맞은 피규어가 마음에 쏙 들었다. 인기 웹툰인 최훈의 프로야구 카툰 캐릭터를 피규어로 제작한 것으로 9개 구단 캐릭터가 모두 판매 중이다. 요녀석은 조만간 나의 애마에 부착될 예정이다.

끝으로 두산 베어스의 선전을 기원하며 상큼 발랄 섹시한 치어리더의 안무 영상을 소개하도록 하겠다. 허슬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