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브뉴프랑 게스트로펍 판교점을 가다!"
요즘 새신랑 놀이가 한창이다. 밤늦게 퇴근하는 와이프를 위해 평소 좋아하던 술자리도 마다하고 부랴부랴 그녀를 모시러 갔다. 갑작스런 나의 방문에 함박웃음을 지으며 좋아하는 와이프! 내친김에 근처에 위치한 아브뉴프랑에서 심야 데이트를 즐겼다.
"판교의 핫플레이스!"
불과 몇 년 전만 하여도 삭막한 IT 기업 건물만 있던 판교가 확 달라졌다. 이제는 강남을 그대로 옮겨 놓았다고 하여도 무방할 정도로 거리에 활기가 넘친다. 그중에서도 이국적인 인테리어의 아브뉴프랑이 인상적이다.
아브뉴프랑은 프랑스와 길이라는 두 가지 테마를 바탕으로 200m에 달하는 스트리트몰을 조성하여 다양한 맛집과 쇼핑몰 등이 입점해 있는 유럽형 테마 공간이다. 독특한 조형물과 분위기로 인해 연인들의 데이트 코스, 직장인의 송년회 장소로 각광받고 있다.
"뉴욕 스타일의 아메리칸 음식과 외국 맥주를 즐길 수 있는 게스트로펍!
서래마을에서 방문한 게스트로펍이 아브뉴프랑에도 입점해 있었다. 우리는 반가운 마음에 냉큼 들어가기로 했다. 사실 시간이 너무 늦어 주변 레스토랑은 거의 다 문을 닫았다. 참고로 게스트로펍 판교점은 자정까지 운영하며 라스트 오더는 오후 11시이다.
게스트로펍은 펍(Pub)과 미식학(Gastronomy)을 합성한 단어이다. 실제로 마누라 없이는 살아도 펍 없이는 살 수 없다는 서양에서 펍은 술집 그 이상의 공간이다. 지인들과 함께 좋아하는 스포츠 팀을 응원하거나 지역 정보를 교류하는 등 우리네 사랑방과도 같은 특별한 매력이 있다. 이같은 펍 문화에서 한 단계 진화한 것이 바로 지금의 게스트로펍이다.
게스트로펍은 감자튀김, 윙과 같은 평범한 메뉴에서 당시 상상하지도 못했던 신선한 재료를 사용하여 특급 레스토랑 부럽지 않은 메뉴를 선보이며 차별화를 선언하였다. 그 후 게스트로펍은 기존의 펍에서 만나볼 수 없었던 메뉴와 음료를 판매하며 누구나 부담 없이 맛있는 식사를 즐길 수 있는 새로운 스타일의 레스토랑으로 발전하였다.
"빈 자리를 찾아볼 수 없는 게스트로펍!"
오후 10시가 훌쩍 넘었지만 게스트로펍 내부는 손님들로 북적였다. 아무래도 연말이라 더욱 인기가 많은 듯하다. 배가 고파 무기력해진 와이프를 위해 자리에 앉자마자 빛의 속도로 메뉴판을 정독하였다. 하지만 와이프가 더 빨랐다. 마치 직원인 거 마냥 능숙하게 메뉴를 주문하기 시작하였다.
"게스트로펍 느낌 아니까!"
예전에도 느꼈지만 게스트로펍의 메뉴판은 마치 뉴스페이퍼를 보는 듯한 기분이다. 특히 매거진 형식의 메뉴판 곳곳에는 먹음직스런 사진이 함께 들어 있다. 덕분에 결정장애가 있는 사람은 주문하기가 무척 힘들 것으로 예상된다.
"세계 각국의 맥주를 맛볼 수 있는 게스트로펍!"
펍이라는 기본 취지에 맞게 전 세계의 프리미엄 맥주 30여 종이 진열되어 있다. 바이엔슈테판, 라데베르거, 호가든, 파울라너 등 세계 각국의 프리미엄 생맥주를 비롯하여 24종에 달하는 병맥주가 나를 유혹하였다. 하지만 안타깝게도 오늘은 차를 가지고 왔다. 그렇다면 와이프가 운전하는 걸로! 으응?
"전통 뉴욕 버거와 가든 샐러드!"
가장 먼저 신선한 계절 야채와 칠리 베이컨, 너트 등이 듬뿍 들어간 게스트로펍 가든 샐러드와 두툼한 소고기 패티가 인상적인 클래식 뉴욕 버거가 테이블에 올라왔다. 이미 맛은 서래마을에서 검증받았기에 별도의 설명이 필요치 않았다. 그리고 잠시후 와이프가 선택한 대망의 메인 요리가 등장하였다.
"화덕에서 직접 구운 오븐 치킨!"
화덕에서 갓 나온 오븐 치킨은 각종 야채와 어울려저 극강의 비주얼을 자랑하였다. 순간 와이프의 눈빛이 달라졌다. 기록으로 남기기 위해 열심히 촬영 중인 나는 아랑곳하지 않고 묵묵히 칼질을 시작하였다. 그제서야 사태의 심각성을 느끼고 카메라를 내려 놓았다.
신혼이고 뭐고 지금부터는 그저 빨리 많이 먹는 사람이 위너인 셈이다. 농담이고 실제로는 서로 챙겨(?)주며 알콩달콩 신혼 분위기를 물씬 풍겼다. 으응?
"가성비 쩌는 브런치 데이트를 즐겨라!"
이처럼 게스트로펍은 사랑하는 연인, 지인들과 함께 수다를 떠며 맛있는 음식과 맥주를 맛볼 수 있는 매력적인 공간으로 많은 이들의 사랑을 받고 있다. 또한 브런치 데이트 코스로도 더할 나위 없이 좋다.
다음번에는 스프와 샐러드, 페투치니 혹은 스파게티, 푸딩, 아메리카노 등을 한 방에 즐길 수 있는 파워 런치 세트를 즐기러 와야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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