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계 최대 라이프 스타일 기업의 공습!"
요즘 광명 역세권이 시끌시끌하다. 전 세계에서 연 매출 40조원에 육박하는 스웨덴 가구 기업 이케아(IKEA)가 국내 상륙을 앞두고 있기 때문이다. 부지 면적만 2만 3635평에 달하는 이케아의 상륙으로 인해 국내 가구 시장은 벌써부터 들썩이고 있다. 이와 더불어 코스트코와 롯데쇼핑까지 가세할 예정이라 지역민들의 찬반 의견이 첨예하다.
소비자 입장에서는 보다 저렴한 가격에 쇼핑을 즐길 수 있고 자연스레 주변 상권이 형성되기 때문에 쌍수를 들고 반기는 반면 국내 가구업체 및 중소상인들은 생존권을 주장하며 이케아 입점을 결사 반대 중이다.
현재 국내 가구 시장은 한샘, 리바트, 에이스침대 등이 시장 점유율 30~40%를 차지하는 가운데 수십 개에 이르는 중소기업과 치열한 경쟁을 펼치고 있다. 하지만 브랜드 인지도 및 가격 경쟁력에서 승부가 되지 않는 이케아의 등장으로 향후 큰 파장이 예상된다.
"이케아는 어떤 기업인가?"
마케팅을 전공 중인 나에게 이케아는 낯설지 않은 기업이다. 마침 얼마 전 선물받은 이케아 관련 서적이 있어 소개하고자 한다.
이케아는 북유럽 스타일로 전 세계를 집어삼킨 가구 공룡이다. 하지만 이케아의 시작은 스웨덴 남부의 조그만한 마을이다. 어릴 적부터 무엇이든 팔기를 좋아했던 소년 잉바르 캄프라드가 지금의 이케아를 탄생시킨 창립자이다. 그는 어릴 때부터 무엇이든 파는 것을 좋아하였다. 돈을 번다는 것은 잉바르 캄프라드에게 매우 중요한 의미였으며 남들이 여가활동으로 낚시를 할 때 그는 고기를 잡아 돈을 벌겠다는 생각으로 낚시에 열중할 정도로 철저한 장사꾼이었다.
11살이 된 잉바르는 씨앗가게에서 물건을 공급받아서 작은 봉투에 담아 주위의 농민들에게 판매하기 시작하였다. 그렇게 번 돈으로 자전거와 타자기를 구입하였는데 이 또한 다음 사업을 위한 투자하니 그저 놀라울 따름이다.
그후 17세가 되던 해에 자신만의 잡화점을 열었고 본격적인 가구 사업에 손을 대기 시작하였다. 2013년 현재 이케아는 전 세계 41개 국가에서 341개 매장을 보유하고 있으며 작년 한 해 매장 방문객만 무려 7억 7,600만 명에 달할 정도로 폭발적인 사랑을 받고 있는 글로벌 기업으로 성장하였다.
"이케아 스타일을 만들어라!"
아직 국내에는 정식 매장이 존재하지도 않지만 많은 사람들은 이케아 제품을 알고 있으며 발품을 팔아 구입하는 수고도 마다하지 않는다. 심지어 직접 무거운 가구를 차에 싣고 조립까지 해야 하는데 말이다.
이 같은 이케아의 인기 비결은 단연 경쟁 기업보다 압도적으로 저렴한 가격에 있다. 또한 조금의 불편을 감수하면 세련된 북유럽 디자인의 제품을 직접 선택하고 조립할 수 있는 과정을 몸소 경험할 수 있기 때문이다. 사실 서비스 지상주의의 관점에서 본다면 절대 성공할 수 없는 구조이다. 그러나 이케아는 일련의 과정을 소비자 즐겁게 느끼게 하고 늘 무언가를 기대하게 만드는 매혹적인 판매의 기술로 포장해 버렸다.
"스웨덴에서 온 가구점!"
현재 이케아에서 판매 중인 가구의 약 9%만이 스웨덴에서 생산된 물건이다. 나머지 가구들은 중국, 폴란드, 루미나이, 헝가리, 우크라이나, 러시아 등 전 세계 공장에서 생산되고 있다. 하지만 이케아는 스칸디나비아식 디자인을 철저하게 유지하며 스웨덴 주거 문화를 강조한다.
실제로 많은 글로벌 기업들이 각 나라의 문화에 맞춰 특화된 서비스를 제공하고 있는 반면 이케아는 독창적인 문화를 지키고 있다. 일례로 중국에 진출하였을 때 중국인의 선호도에 맞춰 출시한 제품은 딱 3가지 뿐이었다. 젓가락과 뚜껑이 있는 중국식 프라이팬 그리고 부엌칼이다.
"성경 다음으로 많이 읽힌다는 이케아 카탈로그!"
이케아의 마케팅 비용은 비슷한 규모의 기업과 비교하였을 때 너무하다 싶을 정도로 적은 편이다. 이는 이케아 그룹이 자랑하는 가장 중요한 마케팅 도구이자 효과적인 광고 수단을 가지고 있기 때문이다. 다름아닌 이케아 카탈로그이다.
한 해 2억 부 이상의 카탈로그를 인쇄하는 이케아는 25개 언어로 전 세계에 배포되고 있다. 가장 큰 시장인 독일에서는 376쪽에 이르는 카탈로그를 통해 4천 가지의 제품을 소개한다. 많은 소비자들은 성경을 읽는 신실한 기독교인처럼 열심히 이케아 카탈로그에 매달린다.
실제로 많은 이들이 이케아 카탈로그를 인테리어 성경으로 삼고 있다. 카탈로그에는 아름다움과 추함의 차이를 제시하고 소비자로 하여금 모범을 보여 주고 인테리어의 올바른 방향을 제시해 주기 때문이다. 얼핏 이케아의 인기는 컬트 문화와도 비슷해 보인다.
"이케아만의 독특한 기업 구조!"
사실 이케아는 소비자 입장에서는 더할 나위 없이 좋은 기업이지만 정부나 다른 기업에게는 눈엣가시 같은 존재이다. 지금까지 단 한번도 주식을 공개하지 않아 아무리 캐내어도 이케아의 기업 구조를 확인할 수 없으며 합법적인 방법(?)으로 세금 부담을 40%에서 15%까지 줄이고 있다. 실제로 창업자인 잉바르 캄프라드는 지난 40년간 세금을 피해 고향인 스웨덴을 떠났을 정도이다.
하지만 억만장자인 그는 지금도 가까운 거리는 버스를 타고 다니며 불필요한 사치를 일체 하지 않고 살아가고 있다. 처음부터 끝까지 일관된 검소한 삶이 그의 행동을 대변해 주고 있는 셈이다.
이 책은 그의 출생부터 지금까지의 삶을 다루고 있으며 이케아 기업의 철학도 함께 담고 있다. 개인적으로 이색적인 마케팅으로 유명한 가구 기업으로만 알고 있었는데 마케팅이라고 하기에는 너무나도 일관되고 확고한 경영자의 철학이 녹아든 기업 문화라는 것을 알게 되었다.
끝으로 잉바르 캄프라드의 나이는 올해 87세이다. 그렇지만 그의 열정은 아직도 뜨겁기만 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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