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곳은 미확인 지뢰 지대!"
현재 전 세계에 묻혀 있는 지뢰의 수는 대략 1억 개에 달하며 한반도에는 백만 개 이상의 지뢰가 매설되어 있는 것으로 추정된다. 특히 6.25전쟁 당시 북한군이 무분별하게 매설한 지뢰의 상당수는 지금까지도 정확한 위치나 수량조차 제대로 파악되지 않고 있는 현실이다. 이로 인해 미확인 지뢰 지대는 항상 위험에 노출되어 있다.
이에 육군은 매년 지뢰제거작전을 실시하고 있다. 참고로 지난해에는 대전차지뢰 34발, 대인지뢰 134발을 수거하는 성과를 세웠다. 올해도 어김없이 지뢰제거작전이 진행 중에 있다. 이번 시간에는 민간인 통제선 이남 지역에서 지뢰제거작전을 실시 중인 육군 제1공병여단 지뢰설치제거병을 직접 만나 보았다.
"표지선 밖으로 절대 이탈하시면 안됩니다!"
지뢰설치제거병의 주임무는 크게 전시와 평시로 나뉜다. 전시에는 아군 방어작전시 적의 기동을 막기 위한 각종 장애물을 설치하고 아군 공격작전시에는 설치한 장애물을 개척하여 아군의 기동로를 확보하는 임무를 수행하게 된다.
평시에는 국민의 생활안정과 재산권 보호를 위해 지뢰지대 보고서에 명시되어 있지 않는 미확인 지뢰지대에서 지뢰를 탐지하고 제거하는 작전을 수행하고 있다.
"철저한 사전 교육 및 반복 숙달 후 작전 투입!"
엄청난 파괴력을 지닌 위험천만한 지뢰를 다뤄야 하기에 지뢰설치제거병은 육군공병학교에서 3주 2일간의 주특기 교육을 받아야만 한다. 또한 실제 지뢰제거작전에 앞서 미확인 지뢰지대와 유사한 지형에서 안전 장구류를 착용하고 지뢰탐지기와 공압기를 운용하는 예행연습을 수차례 실시하여 작전지역에 대한 탐사와 분석을 병행하게 된다. 이는 혹시 모를 안전사고에 철저히 대비하고자 함이다.
또한 과거에는 중장비를 대거 동원하여 지뢰제거작전을 펼쳤지만 최근에는 산림 훼손방지 및 대민 피해를 최소화하기 위해 인력 및 공압기를 이용하여 친환경적 방법으로 지뢰를 제거하고 있다.
"엄청난 위력을 자랑하는 공압기!"
지뢰제거 절차는 크게 다음과 같다. ① 잡목 제거 후 지뢰탐지기 탐지 ② 공압기에 의한 낙엽 및 부엽토 제거 ③ 지뢰탐지기 정밀 탐지 ④ 공압기 이용 표토 제거 ⑤ 지뢰 수거 ⑥ 현장정리 순이다.
"찰나의 실수도 용납치 않는 지뢰설치제거병!"
무엇보다도 지뢰제거작전 간에는 추호의 실수도 용납할 수 없기 때문에 지뢰설치제거병은 언제나 극도의 긴장감 속에서 임무를 수행하게 된다.
또한 한번 작전에 투입되면 최소 6개월 이상 반복된 임무를 수행하여야 하기에 체력 관리에도 만전을 기하여야만 한다. 특히 다가오는 여름은 방탄조끼를 비롯하여 안전 장구류로 무장한 지뢰설치제거병에게 있어 가장 힘든 시기이다.
"결연한 표정으로 안전 장구류를 착용 중인 지뢰설치제거병!"
하지만 그들은 국민의 안전을 보장하는데 기여한다는 마음으로 지뢰제거 작전에 최선을 다하고 있다. 아무쪼록 단 한 건의 안전사고 없이 지뢰제거작전이 완벽하게 수행되기를 기원하는 바이다. 지뢰설치제거병 아자 아자 파이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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