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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느덧 블로그를 개설한지 한 달이 조금 넘었다. 처음 티스토리에 초대장을 받아서 개설할 당시에만해도 이게 뭔가? 멍때리고 있었다. 그동안 싸이월드처럼 모든 것이 다 준비된 홈피를 관리하다가 오랫만에 스스로 알아서 하라고 하니, 고등학교때 홈페이지 만든 기억이 새록새록 났다.
그렇게 이틀밤을 새며 뚝딱뚝딱 블로그를 만들어 나가기 시작했다. 구글애드센스를 달고, 다음 위젯뱅크에서 맘에 드는 위젯도 이것저것 달아보았다. 사이드바 배치순서도 하루에 수십번은 더 바꿔가면서 나만의 최적환경을 구성하였다.
그러던 와중에 문득, 예전 카페활동할때 종종 사용하였던 가가라이브가 떠올랐다. 사이드바에 채팅창을 달아볼까?
사실 처음에는 카운터 목적도 있었다. 채팅창에 접속한 사람들 수가 바로바로 나오니깐, 지금 얼마나 많은 사람들이 내 블로그에 있는지 알 수 있기 때문이다. 물론 설치하고 얼마후에 안 사실이지만, 가가챗의 접속자수는 티스토리의 예전 방문자 수치처럼 엉터리다. 일단 한번 내 블로그에 들어온뒤 다른 곳으로 이동하여도 계속 접속되어있는 것으로 나오기 때문이다.
그렇게 채팅창을 설치해놓고, 며칠이 지났다. 그때까지만해도 포스팅을 제대로 한 것이 없어서 방문자는 매우 적었다. 주로 예전부터 알던 지인들과 채팅하는게 전부였다. 그러다가 얼마전부터 연재한 가츠의 군대이야기가 많은 분들에게 사랑받기 시작하더니 방문자수가 기하급수적으로 늘었다.
나는 가가챗 최대정원이 있는 줄도 몰랐는데 1500명이 최대정원이었다. 다음 메인에 내가 포스팅한게 노출이라도 되는 날에는 1500명방이 꽉차서 자동으로 새로운 채팅방으로 개설되었다. 물론 이런 날은 아주 드물기 때문에 걱정 안해도 되겠다.
채팅창을 설치해놓으니 블로그를 하면서 재미있는 요소가 하나 더 생겼다. 주로 최근 대화내용이 채팅창에 남아 있기때문에 일을 하고 오거나, 외출을 하고 복귀하여 블로그에 접속해보면 그간 다녀왔던 사람들의 대화를 엿볼 수 있다. 물론 거의 80프로 이상의 대화는 다음과 같다.
'어? 이거뭐야?'
'되는건가?'
'바보! 똥개! 가츠나와라!'
'아무도 안계세요?'
사람들이 뭘까 싶어서 남겨놓은 멘트들. 보고 있으면 귀엽기도 하고 재밌다. 요즘에는 군대이야기를 주로 다루다보니 예비역 선배님들이 자주 방문해주신다. 방금도 점심먹고 왔더니, 주인없는 블로그에서 손님들끼리 정답게 이야기를 나누고 계셨다.
사실 블로그에 채팅창까지 무슨 필요가 있냐? 라고 물으신다면 더이상 할 말은 없다. 하지만 혹시 필요한 분들이 있으실까봐 이렇게 포스팅을 하는 것이다. 나같은 경우에는 채팅창이 하나 있으므로서 오히려 자주 애정을 가지고 블로그를 살펴본다. 행여 욕설이 난무하며 싸우고 있는지 않을까? 이쁜누나라도 오셨을까? 하는 마음에 말이다.
그리고 채팅창에서 반가운 사람들도 많이 만났다. 예전에 같이 즐기던 게임의 동호회 분도 만났고, 군대에서 날 치료해준 의무병아저씨도 만났다. 그리고 오전에는 한 지인분께서 나의 포스팅자료중 스샷자료가 필요하다고 채팅창에 글을 올리셨길래 바로 채팅을 하면서 원만하고 신속하게 문제를 해결할 수 있었다.
보통 블로그마다 주인장의 글쓰는 주제가 정해져있다. 그 블로그에 오는 사람들은 불특정 다수가 아니라 주인장이 쓴 글에 관심과 공감대가 형성되기 때문에 오는 것이다. 같은 목적이나 생각을 가진 사람들과의 대화, 좋지 아니한가?
이미 많은 곳에서 실시간 채팅기능을 지원해주지만 개인적으로 가가라이브가 제일 가볍고 크기도 마음대로 조절가능하고 편한 거 같다. 아니면 검색해보셔서 자신한테 쏙 맞는것을 선택하면 되겠다.
가가라이브 http://www.gagalive.kr/liv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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