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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국에서 대학교를 다닐 때였다. 학기가 끝나고 방학이 되면 다들 한국으로 귀국하여 가족, 지인들과 오붓한 시간을 보내고는 하였다. 그리고 방학이 끝날 무렵, 다시 학업을 계속 하기 위해 중국으로 들어간다. 하얼빈으로 가는 항공 편수는 그리 많지 않기에, 공항에서 학교 선배, 동기들을 쉽게 만날 수 있었다.
186cm의 훤칠한 키에 잘 빠진 몸매의 소유자, 김선배 역시 같은 날 공항에서 만날 수 있었다. 평소 중국 현지에서 DJ를 보기도 할 정도로 뛰어난 음악적 재능과 연예인 빰치는 스타일로 유명한 선배였다.
"그는 전설이었어!"
하지만 그에게도 전설이라 불리우는 에피소드가 있었다. 하루는 멋진 슈트에 썬글라스까지 착용하고 폼나게 학교로 돌아왔다고 하였다. 게다가 그의 한 손에는 제임스 본드처럼 007가방이 들려있었다고 하였다. 그의 모습을 본 지인들은 다들 멋있다며 환호하였다.
"와우! 선배님! 진짜 영화배우같아요!"
"풉! 이 정도 가지고 뭘!"
짐정리를 하기 위해 방으로 들어간 선배는 멋있게 007가방을 열었다. 하지만 007가방의 내용물을 보고 전원 뒤집어졌다. 그의 빛나는 007가방에는 한국에서 가져온 김치가 가득 들어 있었다. 이 얼마나 언밸런스하고 훈훈한 장면인가?
하지만 오늘은 진짜 007가방을 들고 다니는 멋진 대학생을 만나러가보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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