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집으로 돌아가는 길, 수위 아저씨가 나를 부른다. 항상 느끼는 거지만 누군가 나를 부르면 긴장이 된다. 역시 사람은 착한 일을 하고 살아야 된다.
"무...무슨 일이세요?"
"택배 가지고 가!"
수위 아저씨가 가리키는 택배는 커다란 사과 상자였다. 순간, 저게 돈상자는 아닐까? 혼자만의 즐거운 상상을 해본다. 행여 누가 볼세라, 잽싸게 들고 집으로 돌아왔다. 택배 전표를 확인해보니, 남쪽나라님께서 보내주신 사과였다.
"고급스러워!"
밀양의 얼음골 사과는 이미 맛있기로 정평이 나있다. 주로 부사종으로 1939년에 일본 과수시험장에서 국광에 데리셔스를 교배하여 1962 년에 최종 선발하여 명명한 품종이다. 밀양에서는 30여년전부터 재배를 하기 시작 하였으며, 대륙성기후와 온난계절풍 지대의 분지형으로 일조량이 풍부하고 얼음골의 특이한 기후 영향으로 주.야 온도차가 심한 기후를 이용한 얼음골 사과를 재배하게 되었다.
부사사과는 수세가 강하고 가지의 모양은 개장성이며 결실년령기가 빠르고 중장과지에 착과되며 꽃눈 형성이 다소 불량하고 격년결과성이 강한 품종이다. 사과개화기는 4월말 경이며 수확기는 11월 중순이다. 과중은 300g정도이며 과형은 원형 또는 장원형으로 크기가 균일 하다.
과피는 황록색 바탕에 담홍색 줄무늬로 착색되며 과육은 황백색이며 육질은 치밀하고 과즙이 많으며 당도는 17~18도로 다른 지역에 비해 높고 맛이 뛰어나다며 네이버군이 친절하게 설명해주었다..
"먹음직스러워"
깜짝스런 선물에 신이 난 나는, 요리조리 사과를 만지작거리며 사과 특유의 향을 맡으며 킁킁거렸다. 바로 시식을 하기 위해 칼을 들고는 사과 깍기를 시도하였다. 평소 잘 깍지 않기에 예쁜 모양이 나오지 않았다. 토끼모양 같은 것은 나에게 있을 수 없는 일이다.
"꿀...꿀이다!"
어렵사리 깍기에 성공한 나는 만족스런 표정으로 사과의 속살을 살펴보았다. 한껏 꿀을 머금은 사과의 속살은 나를 유혹하기 시작하였다. 더이상 사진 촬영은 무의미하였다. 나는 시원한 사과를 한 입 베어 물고는 엄지를 치켜들며 좋아하였다.
"바로 이 맛이야!"
사과를 먹으며 얼마전 열심히 달리기님이 보내 주신 책을 집어 들었다. 독서과는 담을 쌓은 나에게 재밌는 책을 보내주셨다. 블로그 초창기 때 작성해놓은 포스팅을 보시고는 친절하게 관련된 책을 선물하여 주셨다.
2009/03/31 - [가츠의 가십거리] - 피렌체 두오모
힘든 군시절, 바쁜 시간을 쪼개가며 냉정과 열정사이를 읽었다. 당시의 나의 상황과 적절하게 맞아떨어지며 나는 글 속의 쥰세이가 되었다. 지독스러울 만큼 어둡고 외로운 밤. 나는 눈 대신 가슴으로 책을 읽으며 뜨거워진 심장을 위로하였다. 그리고 나만의 다짐을 하였다.
"서른번째 생일날 난 여기 있을거야!"
"나의 마음을 읽은건가?"
열심히 달리기님은 이런 나를 위해 피렌체의 또다른 이야기를 선물해주셨다. 아직 제대로 읽어보지 않았기에 내용은 알 수 없다. 하지만 무척 설레고 기대된다. 요즘 바쁘다는 핑계로 책이라곤 구경도 하지 않았는데, 얼른 읽어보아야겠다. 책을 집어 들고는 오랫만에 휴일을 만끽하며 침대에 몸을 뉘였다.
"이러고 있다!"
일단 밀린 잠부터 해결하고 읽어야겠다.
이 자리를 빌어, 따뜻한 선물을 보내주신 지인분들께 진심으로 감사드립니다. 몇몇 분은 사정상 소개할 수 없어 무척 아쉽네요. 블로그를 하며 매번 감동의 연속이었습니다. 항상 아껴주시고 격려해주셔서 진심으로 감사드립니다. 저 또한 나눔의 행복, 앞으로 살아가며 열심히 실천하겠습니다.
즐거운 주말 되세요!
덧] 2009/12/04 - [가츠의 보물창고] - [당첨자] 나에게 악랄가츠란? 요리란?
오늘 마감이예요! 당첨되신 분은 얼른 메일 보내주세요!
혹시 응모 하지 않았지만, 꼭 참가하고 싶은 분께서는 메일 보내주시면,
결원 발생시 보내주신 순서로 추가 선정하도록 하겠습니다.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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