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며칠 전, 메일함을 열어보았는데, 낯선 메일이 한 통 도착하였다. 내용인즉슨, 라쉬반님이 남성 속옷을 전문으로 제조 판매하신다며 생일선물을 보내주신다고 하였다. 속옷 선물이라? 나는 재차 라쉬반님의 성함을 확인하였다. 다시 봐도 엄연히 남자이름이었다. 동성에게 받는 속옷 선물이라? 나는 조용히 베란다로 나가 담배를 한 개비 물었다.
"어쩌다 이 지경까지 오게 된 것일까?"
그래도 나를 생각하여 챙겨주신다는데, 차마 거절 할 수가 없었다. 게다가 간지나는 속옷은 언젠가 그 빛을 찬란하게 비출 날이 오지 않겠는가?
이틀후, 택배상자가 집으로 도착하였다. 떨리는 마음으로 상자를 개봉하였다. 설마 스타킹 같은 거는 없겠지? 라쉬반님은 분명 건전하신 분일거야!
"오! 팬티방위대다!"
라쉬반님은 쿨하게 색상별로 다 보내주셨다. 순간, 속옷 컬렉션을 보는 듯한 기분이었다. 그래도 여자 속옷이 아니잖아! 당당해져야 한다. 남자 속옷임에도 불구하고 아름답다는 느낌이 들었다.
"당신의 고환을 지켜주마!"
"텐셀?"
생전 처음 들어보는 용어였다. 텐셀은 21세기 꿈의 섬유라며 불리우는 최첨단 섬유였다. 게다가 순수한 자연의 소재이며, 특유의 나노 피브릴 구조가 신체의 수분을 제거하여, 더울 때는 시원하고 추울 때는 따듯하도록 조절해준다고 하였다. 순간 군복으로 만들면 괜찮겠다는 생각이 들었다. 하지만 고가의 섬유이기 때문에 불가능해보였다.
"정열적이야!"
나는 불타는 빨간색 팬티를 집어들고는 입어 보았다. 사실 인증샷을 준비할려고 했으나, 온갖 추측과 분석, 해석이 난무할 거 같아서 도저히 올릴 용기가 안난다. 차라리 라쉬반님 홈페이지를 구경하는 게 나을지도 모르겠다. 대략 이런 느낌이다. [라쉬반 구경하기]
착용감은 단연 최고였다. 딱딱(?) 분리하여 보관해주었다. 자랑하고 싶어도, 보여 줄 사람이 없다는 게 무척 아쉬울 따름이다. 목욕탕이라도 가야되는 건가?
멋진 선물을 챙겨주신 라쉬반! 진심으로 감사드립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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