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레 하이브리드 에그 사용기! (feat. T포켓파이)

"데이터 사용량이 많은 알뜰족을 위한 올레 하이브리드 에그와 포켓와 T포켓파이!"

스마트폰 하나만 들고 다닌다면 어찌어찌 잘 버틸 수도 있겠지만 스마트카메라, 태블릿, 랩탑 등 휴대하는 IT기기가 많다면 늘 데이터가 고민이다. 물론 무제한 데이터 요금제를 사용하면 크게 고민하지 않아도 된다. 실제로 나는 태더링을 통해 그때그때 필요한 기기를 연결해 사용하는 중이다. 하지만 데이터 무제한 요금제를 사용하지 않고도 좀 더 저렴하게 무선 인터넷을 즐기는 방법이 있다.

다름 아닌 통신사마다 선보인 와이브로 하이브리드 에그나 LTE 라우터를 사용하는 것이다. 이에 kt와 SKT는 데이터는 더 많이 제공하면서 저렴하게 무선인터넷을 즐길 수 있는 휴대용 에그를 출시해 알뜰족들의 무한 관심과 사랑을 받고 있다.

그중에서도 요즘 가장 핫한 올레 하이브리드 에그와 SK T포켓파이를 약 일주일 가량 실사용해 보았다. 처음에는 에그가 다 비슷하겠지라고 생각했는데 막상 직접 사용해 보니 저마다의 특징이 뚜렷하였다.

"디자인과 배터리로 살펴보는 상관관계!"

우선 크기나 무게만 놓고 본다면 작고 가벼운 T포켓파이가 유리하다. 가로, 세로 길이가 모두 10cm를 넘지 않아 이름처럼 주머니에 넣고 다니기 적당하다. 무게 또한 72g으로 매우 가볍다. 반면 올레 하이브리드 에그는 세로 길이가 약 11cm로 길쭉한 편이고 무게는 105g이다.

사실 에그는 거의 꺼내지 않고 가방이나 주머니에 넣고 다니기 때문에 실제 휴대 시에는 큰 차이가 없을 수 있으나 작은 제품을 선호한다면 T포켓파이가 눈에 먼저 들어온다. 하지만 올레 하이브리드 에그는 실제 사용 시간에서 압도적 우위를 점하였다.

"국내 최장 연속 사용 시간을 자랑하는 올레 하이브리드 에그!"

두 제품 모두 배터리를 교체할 수 있는 구조로 배터리 용량은 올레 하이브리드 에그의 경우 3100mAh이며 T포켓파이는 1800mAh이다. 사용설명서에 기재된 연속 사용 시간은 각각 13시간, 5시간이지만 주변 환경에 따라 좀 더 빨리 소모되는 편이었다.

고로 T포켓파이의 경우에는 반나절도 되지 않아 충전을 하거나 배터리를 교체해야만 하는 번거로움이 있었다. 장시간 외출이나 출퇴근 용도로는 아무래도 가방에서 따로 꺼낼 일이 없는 올레 하이브리드 에그가 편리하다.

"무선 인터넷 용도로는 무난한 속도!"

틈날 때마다 속도를 체크해 보았는데 두 제품 모두 큰 차이는 없었다. 아쉽게도 사용 기간 동안 지방 출장이나 군부대 취재 등의 일정이 없어 주로 서울 도심에서만 사용하였다.

올레 하이브리드 에그의 경우에는 와이브로(Wibro)와 LTE를 함께 사용하며 와이브로가 되지 않는 지역에서는 LTE로 자동 접속된다. 반면 T포켓파이는 LTE로만 연결된다. 그렇다고 두 제품 모두 광대역 LTE-A처럼 엄청난 속도를 기대하면 곤란하다. 대략 10Mbps 내외의 속도를 지원한다. 참고로 올레 하이브리드 에그는 최대 7대까지 지원하며 T포켓파이는 10대까지 연결해 사용할 수 있다.

"1년 동안 사용할 수 있는 20GB 데이터 추가 제공!"

기본적으로 2년 약정에 매달 10GB 데이터를 사용할 수 있는 요금제를 가장 많이 사용한다. 두 제품 모두 월 15,000원인데 부가세까지 포함하면 정확하게 16,500원이다.

하지만 올레 하이브리드 에그의 경우 12월 31일까지 가입하는 고객을 대상으로 365일간 사용 가능한 20GB 데이터를 추가로 증정하는 프로모션이 진행 중이다. 기본으로 제공되는 10GB 데이터를 모두 소진했을 때 추가로 차감되는 방식이라 효율적으로 관리하면 1년 동안 든든하게 데이터를 사용할 수 있다.

반면 T포켓파이는 가입월 포함 3개월간 3GB의 데이터를 추가로 제공해 총 9GB의 데이터 혜택을 받을 수 있다. 전체적인 용량이나 사용 기간에 있어 올레 하이브리드 에그의 혜택이 훨씬 좋은 셈이다. 무엇보다 데이터 소진 시 올레 하이브리드 에그는 데이터플러스 충전을 통해 365일간 사용할 수 있는 추가 데이터를 최대 20GB까지 추가로 구매할 수 있으나 T포켓파이는 데이터 추가 충전이 불가능하다. 으응?

"에그에 연결되 기기끼리 자료를 공유하라!"

올레 하이브리드 에그는 마이크로 SD카드를 삽입해 무선 인터넷으로 파일을 저장하고 랩탑, 카메라, 스마트폰에서 자유롭게 파일을 공유하거나 스트리밍할 수도 있다. 사실 요즘 공유 기능이 워낙 편리하다 보니 크게 필요성은 느껴지지 않지만 저장공간이 부족할 때는 나름 괜찮을 듯하다.

"각종 설정은 전용 앱이나 웹 설정으로 뚝딱!"

올레 하이브리드 에그는 전용 앱인 my URoad를 통해 각종 정보나 절전모드, 외장메모리, 이지 쉐어 기능 등을 설정할 수 있다. 꼭 앱을 설치하지 않아도 위 사진처럼 웹 설정을 통해 이용 가능하다.

웹 설정은 기존의 무선 공유기 설정창과 동일하다고 보면 되겠다. 올레 하이브리드 에그가 연결된 기기에서 192.168.1.1 또는 Strong.egg를 입력하면 접속할 수 있다.

"누구나 간편하게 접속할 수 있는 이지 쉐어!"

앱이나 웹 설정에서 눈에 띄는 기능은 이지 쉐어(Easy Share)이다. 이지 쉐어는 지인에게 자신의 에그 비밀번호를 알려주지 않고 일회성 접속을 허용케 하는 기능으로 별도의 게스트용 SSID가 추가로 생성되어 비밀번호 입력 없이도 무선 인터넷을 즐길 수 있다. 어차피 남는 데이터 남들에게 선심을 쓰기에 유용하다. 나는야 대인배!

이처럼 스마트 기기는 많은데 데이터 무제한 요금제를 쓰지 않는다면 보다 저렴한 가격에 에그를 통해 무선 인터넷을 즐기는 것도 분명 나쁘지 않은 선택이다. 아무쪼록 빵빵한 데이터와 배터리를 원한다면 올레 하이브리드 에그를 눈여겨 보도록 하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