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웰컴 투 끄라비!"
3년 여의 연애 끝에 드디어 결혼에 골인하였다. 그녀와 내가 허니문으로 선택한 곳은 태국의 작은 유럽이라 불리는 끄라비이다. 아직 국내에는 잘 알려진 여행지가 아니라는 점이 가장 매력적이었다. 실제로 끄라비에서 만난 관광객의 절대 다수는 유럽에서 온 서양인들이었다. 일주일간의 허니문동안 크라비에서 만난 한국인 커플은 손가락에 꼽을 정도였다.
그럼 지금부터 태국 속의 작은 유럽이라 불리는 끄라비로 고고씽!
"방콕에서 비행기로 한 시간!"
아직 국내에서 끄라비로 가는 직항편은 없다. 방콕 수완나폼국제공항에서 경유를 하여야만 한다. 태국 최대 항공사인 타이항공을 이용하면 큰 불편함 없이 인천에서 끄리비 공항까지 이동할 수 있다. 물론 수하물도 끄라비 공항에서 찾으면 된다.
단 운항 횟수는 시기 별로 다소 차이가 있기에 허니문을 계획하고 있다면 최소 2, 3개월 전에 미리 예약을 하여 원하는 시간대의 항공편을 구하는 것이 바람직하다. 참고로 끄라비는 11월부터 2월까지가 여행하기 좋은 최적의 시기이다.
"환전은 현지에서 하는 것이 유리!"
생각보다 현찰은 크게 많이 필요하지 않았다. 그래도 패키지가 아닌 자유여행이다 보니 제법 넉넉하게 준비하였다. 한화로 약 100만원 가량을 달러로 환전한 뒤 크라비 현지 환전소에서 바트로 바꿨다. 환전소가 골목마다 2, 3군데씩 위치하고 있기 때문에 환전에 대한 귀찮음은 전혀 없다. 고로 환율에 유리한 달러를 챙겨가는 것이 좋을 듯하다.
사실 이번 허니문에서 가장 큰 지출은 교통비와 풀빌라에서 받은 마사지였다. 기본적인 마사지는 현지 샵에서 300~800바트 정도 금액으로 충분히 받을 수 있었으나 풀빌라는 확실히 가격이 비쌌다.
"프라이빗 밴 이용 시 예약은 필수!"
또한 패키지 여행이 아니다 보니 크라비 공항에서 아오낭 비치, 아오낭 비치에서 란타 섬 다시 크라비 공항으로 이동하는 교통비가 별도로 들었다. 이동 수단은 호텔과 풀빌라에서 제공하는 프라이빗 밴을 이용하였다. 개인적으로도 호텔이나 리조트의 전용 밴을 적극 추천한다. 공항에 있는 일반 택시와 요금 차이가 거의 없었으며 차량과 서비스, 언어 소통면에서도 훨씬 편안하기 때문이다.
첫 번째 숙소인 머큐어 크라비 디바나에서 짐을 풀자마자 아오낭 비치로 나왔다. 우리가 묵었던 호텔과 아오낭 비치는 약 500m 떨어진 거리였다. 아오낭 비치는 끄라비가 새로운 관광명소로 급부상하면서 자연스레 발달된 지역이다.
약 1.5km에 달하는 해변가를 중심으로 수많은 펍과 레스토랑, 기념품점, 마사지샵들이 밀집되어 있다. 특히 길치라고 할 지라도 전혀 걱정할 필요가 없다. 오직 메인 스트리트만이 존재하기 때문이다. 또한 거리 곳곳에 툭툭이라 불리는 오토바이형 택시가 있어 원하는 목적지만 말하면 저렴하게 이동할 수 있다.
"여유로운 아오낭 비치의 풍경!"
아오낭 비치는 수심이 얕아서 누구나 자유롭게 수영을 하거나 썬텐을 즐길 수 있다. 특히 해변에는 나무가 많아 쉬기에도 안성맞춤이다. 해변 곳곳에서는 여행자들이 돗자리를 펴 놓고 맥주를 마시며 여유로운 시간을 보내고 있었다.
"현지에서 마시는 로컬 맥주의 매력!"
국내와는 달리 레스토랑에서도 생수를 추가로 주문해야 하는 시스템이기에 로컬 맥주를 많이 마셨다. 태국의 대표적인 맥주는 싱하와 창이 있다. 약간 톡 쏘는 맛이 있는 태국 맥주는 태국 요리와도 잘 어울렸다. 덕분에 여행 기간 내내 식사를 할 때는 항상 맥주와 함께 하였다.
관광객이 점점 늘어나는 추세이다 보니 아오낭 비치에도 스타벅스를 비롯하여 맥도날드, 버거킹, 서브웨이 등 프렌차이즈가 제법 들어와 있다. 그럴 리가 없겠지만 만약 태국요리가 입에 맞지 않는다면 훌륭한 대안책이 되어준다.
하지만 태국 요리는 진심 맛있었다. 우리 커플은 하루에 세 끼만 먹는다는 사실에 슬퍼하며 최대한 열심히 먹고 또 먹었다. 배터지게 저녁을 먹고도 룸서비스를 시키거나 호텔 밖 로컬 음식점에서 따로 테이크아웃을 해서 먹을 정도였으니 말이다.
그리고 또 하나 태국 여행에서 빼놓을 수 없는 간식이 하나 있다. 바로 길거리 어디에서나 만날 수 있는 로띠이다. 밀가루 반죽을 얇게 구워서 주로 바나나를 넣어서 먹는다. 물론 취향에 따라 바나나뿐만 아니라 다양한 재료를 주문할 수 있다. 우리네 떡볶이처럼 태국을 대표하는 길거리 간식으로 꽤나 중독성있는 맛을 자랑하였다.
"관광지 특유의 혼잡함과 분주함이 없는 끄라비!"
밤이 되면 거리 곳곳에서 맥주를 마시며 대화를 나누는 관광객들로 북적이다. 하지만 유명 관광지에서처럼 시끌시끌한 정도는 아니었다. 그저 거리 곳곳에서 흘러 나오는 음악소리에 흥겨울 따름이다.
이처럼 여유롭고 조용한 관광지를 원한다면 끄라비 아오낭 비치를 적극 추천한다. 동남아의 매력과 유럽 스타일의 고품격 서비스를 동시에 경험할 수 있기 때문이다. 그렇게 우리는 첫날부터 끄라비의 매력에 푹 빠졌다.
'가츠의 여행이야기 > 아시아 태국허니문' 카테고리의 다른 글
태국의 진주라 불리는 끄라비 란타섬! 라위와린 리조트 & 스파 허니문 풀빌라를 가다! (30) | 2014.01.03 |
---|---|
세계 10대 휴양지로 불리는 피피섬을 가다(뱀부섬, 마야 베이, 스노클링) (41) | 2013.12.16 |
해외여행의 친절한 길라잡이! 갤럭시 노트3와 함께한 크라비 신혼여행! (36) | 2013.12.11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