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름 보너스를 상납하라!"
중학교 시절의 이야기다. 당시에는 지금처럼 온라인 게임이 전무하던 시절이었다. 기껏해야 PC통신을 이용하여 텍스트로 즐기는 머드게임 정도였다. 참고로 온라인 게임의 시초격인 울티마 온라인도 1997년이 되어서야 정식으로 출시되었다. 고로 컴퓨터 게임은 디스켓이나 CD로 된 패키지 게임이 대세였다.
지금에서야 고백하는 거지만 당시 경주에 살았던 나는 패키지 게임을 직접 구입할 여력이 없었다. 돈도 돈이지만 경주 시내에서 원하는 게임을 구하기란 하늘에 별따기였기 때문이다. 결국 나와 친구들은 일명 갤로퍼 아저씨라 불리는 불법 복제 게임 판매상을 통해 구입하였다. 전화로 주문하면 천하무적 갤로퍼를 타고 신속 정확하게 배달을 해주었기 때문이다.
각설하고 이제는 과거의 잘못을 뉘우치고 오직 정품만을 구입하여 플레이한다. 이에 오늘 소개하는 스팀(Steam)은 전 세계 어디서나 인터넷만 연결되어 있으면 합법적으로 원하는 게임을 구입하고 플레이할 수 있는 서비스이다.
"스팀만의 특별한 세일!"
일종의 클라우드 서비스처럼 본인의 계정을 통해 구입한 게임은 언제 어디서든 바로 설치하여 즐길 수 있다. 물론 하지 않을 때는 지웠다가 추후 다시 설치하여도 게임 정보가 고스란히 저장되어 있어 유용한다. 단 미국 회사이기 때문에 해외 결제가 가능한 신용카드은 필수이다. 일반적으로 비자나 마스터 브랜드의 카드는 모두 사용 가능하다.
특히 365일 세일을 하는 스팀은 타이밍만 좋으면 원하는 게임을 저렴한 가격에 구입할 수 있다. 일반적으로 스팀의 세일 종류는 다음과 같다.
매일 진행되는 데일리 세일, 주중 세일, 주말 세일 그리고 여름 시즌, 할로윈, 추수감사절, 크리스마스, 홀리데이 세일 등이 있다.
당장 오늘부터 23일까지 스팀은 대대적인 여름 세일에 돌입하였다. 여름 세일의 경우에는 스팀에서 판매 중인 거의 대다수의 게임이 20%에서 최대 75%까지 파격적인 할인가로 만날 수 있어 전 세계 게임 팬들의 폭발적인 관심을 받고 있다. 실제로 이 글을 작성하기 위해 이것저것 살펴보는 와중에도 게이머들이 무한 접속으로 인해 서버가 한없이 느려졌다.
"파격가로 만날 수 있는 커뮤니티의 선택!"
특히 게이머들이 직접 투표를 하여 최대 할인가로 구입할 수 있는 커뮤니티의 선택은 하루에 몇 번이나 스팀을 접속하게 만든다. 잘 나가는 게임 3종을 후보로 제시하여 게이머들의 투표로 선정하는 방식이며 매 8시간마다 새로운 게임으로 갱신된다.
고로 이 시스템을 잘 활용하면 기본 세일가보다 더욱 저렴하게 구입할 수 있는 셈이다. 나 같은 경우에는 평소 구입하고 싶었던 게임을 찜목록에 저장시켜 놓았다. 당장 구입하여도 50%에 달하는 할인된 금액으로 즐길 수 있지만 여름 세일 기간은 23일까지로 넉넉하다는 점을 고려하자. 언제라도 내가 구입하고 싶은 게임이 커뮤니티의 선택에 나와 선정될 수도 있기에 당장 급하게 구입할 필요가 없다. 물론 당장 미친 듯이 하고 싶다면 구입해야겠지만 말이다.
"50%도 좋지만 75%를 기대하며!"
현재 나의 찜목록에 있는 게임은 총 4개로 각각 33%, 50%의 할인이 적용되어 있다. 하지만 분명 커뮤니티의 선택에 나올 것이라 예상되기에 마음 편히 기다리기로 했다. 만약 스팀을 자주 접속하지 못하거나 깜빡하고 잊을 수도 있기에 찜목록에 저장되어 있는 게임의 할인 여부를 알람으로 받을 수도 있다.
"스팀 자체가 하나의 즐거운 놀이!"
문제는 싸이홈피의 도토리처럼 돈이 많이 든다는 것이 함정이지만 말이다. 하지만 게임을 최고의 게임로 여기는 유저들에게는 이 또한 하나의 특별한 콜렉션으로 여기며 엄청난 소비를 보여준다.
사실 우리나라는 그동안 전 세계에서 둘째가라면 서러울 불법 복제 국가였기 때문에 국내 소프트웨어 회사는 일찌감치 망하고 또 망했다. 결국 회사들은 돈이 되는 온라인 게임이나 모바일 게임으로 급선회하였고 국내에서 제작되는 패키지 게임은 이제 거의 만나볼 수 없어 안타깝다. 아무쪼록 지금도 패키지 게임을 좋아하는 유저라면 스팀의 여름 세일을 놓치지 말자.
단 다음달에도 어김없이 카드 고지서가 온다는 사실을 절대 잊지 말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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