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리그 오브 레전드의 맞수로 불리는 도타2"
현재 우리나라에서 가장 인기 있는 게임은 단연 실시간 전략 게임인 리그 오브 레전드이다. 자그마치 50주간 1위를
차지하고 있으며 점유율만 40%에 육박한다. 이는 서드어택, 피파온라인3, 블레이드앤소울, 아이온, 리니지 등 내노라하는 국내
20위까지의 게임을 모두 합쳐도 넘볼 수 없는 압도적인 점유율이다.
사실 지금 소개하는 밸브의 도타2(DOTA2)가 국내에서 리그 오브 레전드만큼이나 크게 성공할지는 쉽게 장담할 수 없다. 하지만 분명한 것은 리그 오브 레전드에 버금가는 게임성과 흥행성을 모두 겸비하였다는 점이다. 또한 세계 최고의 게임회사인 넥슨에서 국내 서비스를 정식으로 진행할 예정이며 당장 오늘부터 베타테스트에 돌입한다고 밝혔다. 참고로 한국 서버에서 진행되는 베타 서비스는 넥슨이 주도하며 별도의 베타키가 필요하다. 한국 서버에서 플레이하고 싶은 유저들은 베타키 배포 이벤트를 검색하여 도전해 보록 하자.
이와 별도로 스팀에서는 10일부터 정식 서비스를 개시하였고 누구나 무료로 도타2를 즐길 수 있게 되었다. 그럼 지금부터 역사상 가장 크게 활성화된 커뮤티니를 자랑하는 도타2의 정식 서비스 체험기를 가볍게 소개하도록 하겠다.
"어서 와! 도타2는 처음이지?"
도타2는 워크래프트3를 즐겨한 유저라면 전혀 낯설지 않은 유형의 게임이다. 5:5 대전 방식으로 진행되는 실시간 전략 게임으로 총 10명의 플레이어가 각각 좋아하는 영웅을 선택하여 상대편 진영으로 쳐들어 가면 된다. 얼핏 보면 그다지 어렵게 느껴지지 않는다.
하지만 등장하는 영웅의 수가 자그마치 101명에 달하며 저마다의 특화된 능력과 기술을 보유하고 있다. 뿐만 아니라 상점과 비밀 상점 등을 통해 다양한 무기와 장비를 구입, 업그레이드를 할 수 있으며 강력한 룬 시스템을 통해 전세가 한방에 역전될 수도 있다.
무엇보다도 가장 중요한 것은 플레이어 개개인의 능력과 협동, 영웅 조합이 가장 중요한 요소이다. 막상 또 이렇게 말하고 나니 어렵게만 느껴진다. 그러나 일단 무작정 플레이하다 보면 쉽게 이해가 된다.
참고로 현재 도타2는 스팀이 제공하는 미국 동부, 서부, 중국, 동남아시아, 러시아, 호주 등 10개 서버를 통해 전 세계 유저들과 자유롭게 플레이를 즐길 수 있다.
또한 리그 오브 레전드와는 달리 실력이 부족하다고 태어나서 한번도 듣지 못한 신개념 욕설과 비방을 듣게 되는 경우는 거의 없다. 아직은 서로가 배워가는 입장이고 스팀을 통한 접속답게 무개념 플레이어보다는 나름 지성인들이 즐겨하기 때문이다. 무엇보다도 죄다 영어로 채팅을 하기 때문에 상대방이 욕을 해도 알아 들을 수 없다. 으응?
"마음에 드는 영웅을 선택하라!"
플레이어는 각자 원하는 영웅을 자유롭게 선택하거나 무작위로 배정받는 등 총 6가지의 게임 모드로 진행된다. 일반적으로 자유 선택 모드가 가장 빈번하게 플레이되었다. 앞서 게임 매치를 통해 게임 모드를 미리 지정할 수 있기에 본인이 원하는 스타일로 플레이하면 된다.
나 같은 경우에는 아직 컨트롤이 미숙하기에 나름 쉽게 치고 빠질 수 있는 원거리 영웅을 위주로 플레이해 보았다. 왕년에서 무조건 전선 최전방에서 싸우는 이기자 용사였는데 흘러가는 세월 앞에서는 어쩔 수 없나 보다.
"상점의 아이템과 짐꾼을 잘 활용하라!"
리그 오브 레전드와 다른 점은 상점의 물건을 영웅에게 직접 배달해 주는 짐꾼이 존재한다는 점이다. 사실 상대방과 정신없이 싸우기에도 벅차지만 의외로 짐꾼의 역할이 중요하였다. 어떤 게임이든 자원을 효율적으로 소비하는 것이 승리의 지름길이기 때문이다. 짐꾼은 업그레이드를 통해 비행까지 가능하기에 전투 중 틈틈이 상점을 이용하여 필요한 무기와 장비를 지원받도록 하자.
새벽 시간대라 그런지 대다수 외국인 유저들이었다. 덕분에 쿨하게 채팅을 하지 않으며 나의 본능에 충실하였다. 도타2는 7시 래디언트 세력과 1시 다이어 세력간의 전쟁이다. 승리 요건은 상대방 세력의 본진을 파괴하면 된다. 하지만 앞서 이야기한 것처럼 수많은 상황과 전략이 존재하기에 쉽지 않다. 또한 5명의 플레이어가 함께 힘을 모아야 하기에 혼자만 잘한다고 무조건 이길 수 없다. 바로 이 같은 예측할 수 없는 짜릿한 승부가 도타2의 진짜 매력인 셈이다.
"나는야 줄서기의 달인!"
도타2의 정상적인 플레이 타임은 대략 판당 30분에서 1시간 정도이다. 물론 같은 팀원이나 상대방이 대거 나가게 되면 싱겁게 게임이 종료될 수도 있지만 다들 쉽게 포기하지 않았다.
정작 나는 베타테스트를 경험하지 않아 하나하나 배우는 마음으로 플레이를 하였는데 같은 팀원들을 뛰어난 전략으로 짜릿한 승리를 맛볼 수 있었다. 비록 서로 말은 통하지 않았지만 적재적소에서 맹활약하였다. 게임이 끝나게 되면 랜덤으로 아이템이 지급된다. 여기서 또 하나 도타2의 매력을 경험할 수 있다. 앞서 리그 오브 레전드나 도타2는 마음만 먹으면 마음껏 무료로 즐길 수 있는 게임이다.
물론 게임회사도 먹고 살아야 하기에 실제 전투에 직접적인 영향을 끼치지 않는 선에서 다양한 유료 아이템을 선보이고 있다. 특히 도타2의 경우에는 스팀이 선보인 창작마당을 통해 유저가 직접 아이템을 제작하고 판매할 수 있는 자체 마켓을 운영 중이다.
이처럼 도타2는 정식 서비스 첫날부터 많은 관심과 인기를 보여주며 전세계 게이머들의 이목을 단숨에 사로잡았다. 특히 우리나라에서는 리그 오브 레전드의 압도적인 점유율에 맞서 얼마나 많은 사랑을 받을 수 있을지가 최대 관건이다. 하지만 넥슨에서 작정하고 운영한다면 분명 큰 성공을 거둘 것이라 예상된다. 나아가 곰TV, 아프리카TV, 푹(pooq) 등 국내 온라인 방송국에서도 많은 관심을 보이고 있으며 실제로 지난 6일 곰TV 강남 스튜디오에서 국내 첫 공식 대회인 넥슨 스타터 리그가 성황리에 개최되었다.
과연 올여름 최고의 히트작으로 성공할 수 있을지 벌써부터 궁금해진다. 개인적으로는 정말 매력적인 게임이었다.
이제 도타2에서 만나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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