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국하면 무엇이 가장 먼저 떠오르는가?"
흔히 영국이라 하면 세계 최고의 축구 리그인 프리미어 리그가 가장 먼저 떠오른다. 알렉스 퍼거슨, 데이비드 베컴, 맨체스터 유나이티드처럼 세계에서 가장 유명한 감독과 선수 그리고 클럽팀 등이 존재하기 때문이다. 이에 누구나 동네 펍에서 좋아하는 선수와 팀을 응원하며 맛있는 에일 맥주를 마시며 즐기는 장면을 상상하곤 한다.
하지만 축구만큼이나 영국민들에게 많은 사랑과 지지를 받는 종목이 있었으니 바로 경마이다. 영국은 경마의 종주국으로 대표적인 경마 선진국이다. 물론 규모나 매출면에서는 미국, 일본 등에 비해 낮은 편이지만 종주국으로서의 전통과 위상은 타의 추종을 불허한다.
"엘리자베스 2세 영국 여왕이 가장 사랑하는 행사!"
실제로 로얄 애스콧 경마장에서 열리는 경마 축제는 영국 최고의 이벤트로 알려져 있다. 엘리자베스 2세 영국 여왕을 비롯하여 왕족과 최고 상류층, 13만 명에 달하는 경마팬들이 운집하는 로얄 애스콧 경마 축제는 그야말로 영국 경마의 꽃이다.
마침 런던 여행 기간 중에 로열 애스콧 대회가 현지에서 개최되었다. 덕분에 숙박 중인 호텔 바로 옆에 위치한 헬기장에서는 하루에도 수십 여대에 달하는 헬기가 쉴 새 없이 뜨고 내렸다.
"굿우드 경마장에 오신 것을 환영합니다!"
비록 로얄 애스콧 경마장은 아니지만 영국 치체스터에 위치한 굿우드 경마장을 방문하였다. 영국에서의 경마 관람은 매우 사교적인 활동으로 복장에도 많은 신경을 써야만 한다. 청바지나 반바지, 슬리퍼 등은 아예 입장조차 할 수 없을 정도이다.
특히 이날은 주말을 맞이하여 경마 대회가 모두 끝나고 유명 뮤지션들의 디제이 파티가 계획되어 있어 어느 때보다 관람객들의 패션이 돋보였다. 참고로 경마장에서의 사진은 모두 삼성의 새로운 안드로이드 미러리스 카메라 갤럭시 NX로 촬영하였다.
"맛있는 맥주는 기본!"
경마장에 들어서자마자 맥주와 칵테일로 흥을 돋우며 사람들과 인사하기에 바빴다. 가만 보면 다들 모르는 사이였지만 금세 친구가 되는 듯하였다.
"본격적으로 경마를 즐겨 보자!"
이날은 총 6번의 레이스가 펼쳐졌다. 실제 레이스는 대략 5분 내외로 끝났으며 나머지 시간은 사람들과 대화를 나누며 즐기는 시간이었다. 드넓은 경마장 곳곳에서 자유롭게 어울리며 소통하는 모습이 무척 인상적이었다.
처음에는 마권을 구입할 생각은 없었는데 막상 분위기에 취해 나도 모르게 분석 모드로 돌변하였다. 레이스에 앞서 출전하는 경주마를 살펴 볼 수 있었다. 물론 경마 자체가 생소하였기에 경주마를 본다고 감이 오는 것은 아니었지만 말이다.
"마권 구입 완료!"
최대 베팅 금액은 확인하지 못하였지만 최소 금액은 2파운드부터 가능하였다. 베팅 방법은 1등 말만 맞추면 되는 단승식과 1등 말, 2등 말을 차례대로 맞추는 쌍승식 등 다양하였지만 가장 쉽고 화끈한 단승식을 선택하였다. 마권 구입은 경마장 내부, 레스토랑 내부, 야외 등에서 손쉽게 이루어졌다.
"달려! 포기하지마! 고고고고!"
4번 경주마에 걸었는데 거짓말처럼 4등을 하였다. 하지만 마권을 손에 꼭 쥐고 목 터져라 외쳤더니 스트레스가 한방에 가시는 듯하였다. 물론 돈에 눈이 멀어 경제 사정을 고려하지 않은 채 막무가내로 즐기면 곤란하지만 말이다. 그렇게 한바탕 응원을 하고 나니 배가 고파졌다.
"입장권에 따라 관전하는 위치가 다른 경마장!"
F1 경기장처럼 경마장도 입장권 등급에 따라 레이스를 관람할 수 있는 곳이 차별화되어 있다. 가장 비싼 등급의 경우에는 결승선 지점까지 자유롭게 들어갈 수 있으며 다음 등급은 결승선 앞부분부터 관람이 가능한 방식이다.
또한 레스토랑과 프라이빗 룸을 겸비한 건물 내부에서 음식이나 음료를 즐기며 관람할 수도 있다. 이때는 별도의 레스토랑 입장권을 미리 구입하여야만 한다.
"다양한 종류의 카레를 맛볼 수 있는 고든 레스토랑!"
물론 경마장이 한눈에 내려다 보이는 구역은 프라이빗 룸으로 꾸며져 있었다. 일반적인 식사가 가능한 레스토랑은 반대쪽에 위치하고 있다. 프라이빗 룸에서는 기업 모임이나 생일 파티 등이 한창이었다.
사실 관람객의 수는 엄청 많지만 레스토랑이 소화할 수 있는 자리는 한정적이다 보니 빠른 예약은 필수이며 가격 또한 무척 비싼 편이었다. 그래서일까? 더욱 꿀맛이었다.
"그리고 이어지는 디제이 파티!"
마지막 레이스가 끝나고 경마장은 이제 파티장으로의 탈바꿈하였다. 그제서야 경마장 곳곳에 흩어져 있던 관람객들이 메인 무대를 향해 모이기 시작하였다. 잔디밭은 어느새 이동식 플로어로 덮혀졌고 사방팔방에서 젊은 청춘들이 쏟어져 나왔다.
분명 그간 국내에서 경험한 락 페스티벌, 클럽 파티와는 색다른 분위기였다. 마음 같아서는 밤새 그들과 함께 어울려 놀고 싶었으나 정해진 시간에 퇴근을 해야 되는 운전기사를 위해 일찌감치 자리를 떠나야 했다. 영국은 운전기사의 휴식 여건을 보장하기 위해 하루 12시간 이상 운전을 할 수 없으며 한번에 4시간 이상 주행할 수도 없다.
어쨌든 굿우드 경마장에서의 시간은 정말 특별한 추억이 되었다. 혹시라도 영국 여행을 계획하고 있다면 경마 관람을 적극 추천하는 바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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