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석유재벌이 부럽지 않다!”
과거 백병전과는 달리 현대전은 얼마나 우수한 전투 장비를 보유하고 있는가에 따라 전쟁의 승패가 결정된다. 하지만 제 아무리 뛰어난 전투장비를 보유하고 있다 한들 장비의 핏줄인 유류가 없다면 그저 무거운 고철덩이 불과하다. 그만큼 강한 군전력을 유지함에 있어 유류는 절대적인 자원이다.
"유류 불출을 위해 화차 작업 중인 유류 관리병!"
이에 전군에서 필요로 하는 유류를 직접 검사하고 관리·보급하는 부대가 있다고 하여 직접 찾아가 보았다. 이름하여 육군 종합보급창 33유류지원대이다.
33유류지원대의 주임무는 전쟁 발발 시 사용하게 되는 비축유류를 저장하거나 관리하는 것이다. 또한 정유사로부터 구입한 유류의 품질을 검사하고 보급이 필요한 부대에 즉각적인 지원 임무를 맡고 있다.
"유류탱크에서 재고량을 확인 중인 유류 관리병!"
그중에서도 오늘의 주인공은 변질된 유류를 조기에 식별하여 차단하는 유류 시험병과 대량 및 포장유류를 관리·보급하는 유류 관리병이다.
우선 유류 시험·관리병이 되기 위해서는 기초군사교육을 수료한 후 종합군수학교에서 2주간의 주특기교육을 이수하여야만 한다. 대개 입대 전 본인이 직접 지원을 하는 경우가 많은데 주로 자신의 전공과 적성을 살리기 위해 학공학과 출신이 많은 편이다.
"유류 시료를 분석 중인 유류 시험병!"
원유를 정제하여 얻을 수 있는 유류는 무려 120여 종류에 달한다. 이 중 우리 군에서 사용하는 유류는 40여 종류로 휘발유, 경유, 등유, 제트유 등의 연료유를 비롯하여 엔진오일과 기어오일, 솔벤트, 그리스, 브레이크 등 일반 윤활유와 특수윤활유 등이 있다.
특히 유류마다 제각각 성분이 다르고 기온, 환경 등에 따라 사용 가능 유무 달라지기 때문에 항상 철저한 시험분석과 시료채취로 인한 변질된 유류를 조기에 식별하는 것이 매우 중요하다. 일반적인 유류시험의 단계는 다음과 같다. ①유류 시험의뢰 ②시료채취 ③유류시험 ④시험결과 통보 ⑤통보받은 야전부대 후속조치 등이다.
"임무 투입 전 철저한 안전교육은 필수!"
현재 33유류지원대에는 경유 및 휘발유 2만 4천여 드럼, 약 1억 6천만ℓ와 윤활유 4천여 드럼이 대량 탱크에서 안전하게 관리 중이다. 유류 관리병은 대량 탱크에서 유류의 재고와 수불량을 확인하고 필요에 따라 불출 작업을 실시하고 있다.
특히 유류는 인화물질이다 보니 철저한 사전 안전교육과 안전장비 착용은 필수이다. 부대에서는 주기적으로 유류 누출 사고에 대비하여 모의 방제훈련과 유류탱크 내부 화재 상황을 가정한 화재진압 훈련을 실시하여 유사 시 즉각 조치할 수 있는 준비태세를 자랑하고 있다.
"고된 작업 후 유류탱크에서 나오고 있는 유류 관리병!"
온종일 유류 시험·관리 임무를 수행하다 보면 전투복은 어느새 기름때가 잔뜩 묻고 유류 관리병의 얼굴은 뿌연 먼지로 뒤덮이고 땀방울이 송골송골 맺히게 된다. 하지만 그들 자신만이 할 수 있는 임무이기에 항상 자부심을 가지고 최선을 다하는 모습이 실로 아름다웠다.
우리 군의 전투장비를 움직이게 만드는 원동력은 다름 아닌 33유류지원대 유류 시험·관리병의 뜨거운 열정 그 자체였다!
육군 33유류지원대! 아자 아자 파이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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