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국제사진영상기자재전에 오신 것을 환영합니다!"
서울 강남구 삼성동 코엑스에서는 평소 사진을 좋아하고 카메라에 관심이 많은 사람들을 위한 축제가 한창이다. 그 이름하여 서울국제사진영상기자재전 일명 P&I(Photo & Imaging)라 불리는 행사이다. 1989년 첫 회를 시작으로 21회째를 맞이한 국내 유일의 국제적인 전시회로 이미 국내 최초로 세계전시연맹으로부터 공식 인증을 받았으며 아시아에서는 최대 규모의 사진 문화 행사이다.
마침 신제품 관련 취재가 잡혀 있어 부리나케 행사장으로 달려갔다. 평일이었음에도 불구하고 이미 전시장 내부에는 수많은 참관객들로 북적였고 무대 위에서는 미모의 연주가들의 러블리한 축하공연이 한창이었다.
"예쁘게 찍어주세요!"
기존의 계획은 전시장 내부를 가볍게 한번 둘러보고 신제품 촬영을 할려고 하였으나 현실은 나를 한 발자국도 움직이지 못하게 만들었다.
카메라 브랜드를 대표하는 니콘, 캐논, 소니, 올림푸스 등 유명 부스에는 어김없이 아리따운 모델들이 신제품을 들고 참관객을 맞이하였다. 고양이가 생선가게를 그냥 지나치지 못하듯이 나 역시 자리를 잡고 열심히 카메라 셔터를 누르기 시작하였다.
"한 컷만 찍고!"
"한 컷만 더 찍고!"
"다시 한 컷만 더 찍고!"
"................"
"저도 찍어주세요!"
사태가 이쯤 되자 전시장을 찾은 본래의 목적은 잊은지 오래였다. 나아가 행여 한 명이라도 빠질세라 쌍심지를 켜고 섹시하고 도발적인 자태를 자랑하는 모델을 향해 뛰어갔다.
"안돼! 이제 시간이 얼마 남지 않았어!"
사실 이제 와서 아무도 믿지 안겠지만 나는 정말 신제품 취재를 하러 왔다. 정신없이 모델들을 촬영하다 보니 어느새 다음 스케쥴 시간이 다 되었다. 이대로 가다가는 정말 모델 사진만 찍고 돌아가게 생겼다.
"DSLR계의 양대 산맥!"
전시장을 찾은 참관객들에게 가장 큰 관심을 받고 있는 기종은 단연 니콘의 D4, D800 그리고 캐논의 5D mark3였다. 나 역시 최근 기종 변경을 하기 위해 매일같이 고민을 하고 있던 찰나였다. 마침 P&I을 통해 한자리에서 다양한 브랜드의 최신 기종을 모두 만져볼 수 있다는 점이 무척 좋았다.
무엇보다도 전 세계 카메라 시장을 독점하다시피한 일본이 아니라 우리나라에서 이 같은 행사가 가장 성대하게 열리는 점 또한 신기하고 놀라울 따름이다. 이는 전문화된 여가활동과 SNS의 폭발적인 인기에 힘입어 사진과 영상이 그 어느 때보다 크게 각광받고 있기 때문이 아닐까 싶다.
"우리 모두 P&I에서 만나요!"
서울국제사진영상기자재전은 우리나라를 비롯하여 18개국 117개 업체가 참가하여 총 285개 브랜드가 전시되고 있으며 다가오는 런던 올림픽에 맞춰 국내외 업체들의 최신 제품을 대거 만나볼 수 있는 시간이다. 이번 전시회는 4월 29일까지 나흘간의 일정으로 코엑스 A, B홀에서 열린다.
오늘은 나도 포토그래퍼!
'가츠의 문화이야기' 카테고리의 다른 글
LG 더블로거와 함께한 잠실야구장 직관기 (48) | 2012.05.02 |
---|---|
전 세계 태권도인의 성지가 될 무주 태권도원을 미리 찾아가다! (59) | 2012.04.30 |
2012 홍콩 한국 도예 초대전, 전통과 변화를 만나다! (56) | 2012.04.18 |
이태원클럽에서 만난 러시아 미녀 삼총사! 라운지클럽 붐바(Boombar) (47) | 2012.04.17 |
야구는 직관이 제 맛이지! 2012 프로야구 시범경기를 가다! (54) | 2012.04.02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