특명! 스타벅스 MD 2016 체리블라썸을 구하라!

"스타벅스 체리블라썸 MD를 구하라!"

아침부터 스타벅스를 찾는 이들이 많다면 분명 새로운 프로모션이 시작된 것이다. 앞서 한정판 선물세트인 스타벅스 럭키백 구입에 실패한 나는 더 이상 미련을 갖지 않기로 했다. 심지어 최근에는 스타벅스 자체를 거의 방문하지 않을 정도다. 하지만 와이프는 여전히 스타벅스를 사랑한다. 그렇기에 어김없이 카카오톡으로 미션이 하달되었다.

"벚꽃의 분위기를 담은 스타벅스 체리블라썸 프로모션!"

스타벅스는 봄을 맞아 4월 18일까지 전국 860여 개 매장에서 체리블라썸 음료 3종과 무려 28종에 달하는 벚꽃 디자인 MD를 선보였다. 음료는 프로모션 기간 동안 언제든지 마실 수 있으나 문제는 스타벅스 MD다.

스타벅스 한정판 MD의 경우 매장 오픈 전부터 줄을 서서 구입하는 열혈팬들이 있기 때문에 소식이 늦었다면 원하는 상품을 구하기란 하늘에 별 따기다. 최근에는 스타벅스 MD의 높은 관심과 인기로 인해 되팔이 현상까지 일어날 정도다.

물론 보는 시선에 따라 부정적인 인식도 있지만 어디까지나 개인 취향이니 존중한다. 나 역시 지난날 한정판 게임을 사기 위해 별짓을 다했으니 말이다. 

"퇴근길에 방문한 스타벅스!"

나보다 늦게 퇴근하는 와이프를 위해 근처 스타벅스를 방문해 보았다. 사실 크게 기대하지는 않았다. 이미 언론에서 스타벅스 줄서기 행렬과 완판, 되팔이 관련 기사가 쏟아졌기 때문이다. 

아니나 다를까? 두 곳을 방문했으나 단 한 개의 제품도 남아 있지 않았다. 이번 체리블라썸 MD의 경우 텀블러와 머그, 워터보틀, 보온병에 이어 양우산과 에코백까지 풍성한 구성으로 준비되었음에도 불구하고 말이다. 이쯤 되면 스타벅스 마케팅은 정말 대성공이다. 

"스타벅스 체리블라썸으로 여심 저격!"

세 번째 매장에서 딱 하나씩 남은 체리블라썸 보온병과 화이트 체리블라썸 골드컵 텀블러를 만날 수 있었다. 여기서 중요한 사실은 테헤란로 한복판에 스타벅스 매장이 3개가 옹기종기 모여있다는 점이다. 

근데 아무리 봐도 이번 체리블라썸 MD는 여자를 위한 프로모션인 듯하다. 물론 남자라면 핑크! 라고 주장하는 이들도 있지만 이건 아니다. 개인적으로 실용적인 워터보틀이 가장 끌렸는데 남들에게도 마찬가지다. 아마 가장 먼저 완판되지 않았을까 싶다.

"보온병과 콜드컵 중 뭐가 더 좋을까요?"

"보온병은 용량이 작아 다소 아쉽습니다!"

"그럼 콜드컵은요?"

"콜드컵은 가방에 넣으면 음료가 샐 수 있습니다!"

"..........."

"이제 더운데 보온병보단 골드컵!"

사실 디자인만 놓고 보면 체리블라썸 보온병이 좀 더 예뻤는데 용량도 작고 무엇보다 이제 더워진다. 겨울에 사용하면 되지라고 반문할 수도 있겠지만 그때는 또 새로운 스타벅스 MD가 나올 것이 뻔하기에 나들이 시 유용한 체리블라썸 콜드컵 텀블러로 선택했다. 

"벚꽃놀이 떠날 준비 완료!"

플라스틱이 아닌 빨대, 뚜껑, 몸체 모두가 스테인리스 재질이라 제법 고급스런 맛이 있다. 그리고 누가 봐도 벚꽃이다! 으응? 그나저나 나는 게임을 사달라고 졸라야겠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