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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근에 선물을 받아본 적이 있는가? 세상이 각박해진 것일까? 아니면 내가 바쁘다는 핑계로 주변사람을 챙기지 않아서 그런걸까? 언제부터인가 누군가와 선물을 주고 받는 일이 좀처럼 없었던거 같다. 그냥 지인들끼리 만나서 식사나 술을 마실 뿐이다.
그러던 어느날, 나의 방명록에 비밀글이 하나 남겨져 있었다. 이웃 블로거인 수우님이 남긴 것이다. 내용인즉슨, 내가 너에게 쿠키를 선사할테니, 냉큼 주소를 문자로 보내라~! 라는 내용이었다.
마른 하늘에 왠 쿠키? 평소 나를 마음에 품고 있었던건가? 난 아직 마음에 준비가 안되었는데.... 퍽퍽~! 곰곰히 생각해보니~ 얼마전 수우님께서 블로그 1주년 이벤트를 개최하셨다. 행운의 주인공 5명을 선정하신다고 하였는데, 두둥~! 당당히 나도 당첨이 된 것이다.
그후로 잊고 지냈는데, 드디어 쿠키를 다 만드셨나보다. 사실 수우님은 쿠키의 달인이시다. 이미 그녀의 쿠키 솜씨는 블로거들 사이에 정평이 나있었다. 이제 나에게도 그 기회가 온 것이다. 밤늦게 방명록을 확인한 나는 행여 늦게 알려준다고 쿠키를 안주실까봐~! 냉큼 주소를 보내드리고 싶었지만, 너무 늦었다. 시간은 자정을 지나 새벽이었다. 이에 최첨단 네이트온 예약문자시스템을 가동~! 오전 7시에 전송되게끔 하고 잠을 잤다.
그날 오전, 수우님께서는 곧 보내줄테니 징징대지 말라고 하셨고, 나는 택배 아저씨만 오기를 기다리고 또 기다렸다. 다음날, 종일 휴대폰만 꼼지락 거리며 택배아저씨 전화만 기다렸는데, 안 울린다~! 뭥미~! 고장난건가? 친구에게 내 폰으로 연락하라고 해보았다. 잘만 되는데....
그렇게 또 하루가 지났다. 흑... 왜 안오는거지? 쿠키 상하는거 아닐까? 연신 나의 머릿속은 쿠키 생각으로 다른 일에 집중을 할 수 없었다. 그러던 찰나~ 울리는 휴대폰~! 기다리던 택배 아저씨가 아니고, 수우님이다~! ㄷㄷㄷ 엄습해오는 불안감~! 뭐가 잘못된걸까?
'여보세요~!'
'안녕하세요~! 저 수우예요~! 가츠님이세요?'
'네~! 반가워요~! 근데 왜 쿠키안줘요! 어흐흑흫ㅜㅜ'
'하하~! 택배아저씨가 전화가 안된다며, 저에게 확인전화 하셨어요~!'
'어어~! 이상하다 제 폰 멀쩡한데 ㅜㅜ'
창밖을 보니, 택배차량이 서 있었다. 닉네임을 보고, 당황하신걸까? 분명히 전화 안왔는데 말이다. 수우님께서 다시 택배아저씨한테 전화해주신다고 하셨다. 머야~! 수우님 목소리도 달콤하잖아~! 어쩜좋아~♥
'정신차려~!'
나는 정신을 차리고 현관으로 나가서 문을 열어놓았다, 1층에서 올라오는 엘리베이터, 한층 한층이 더디게만 느껴졌다. 딩동~! 엘리베이터 멈추고, 빛나는 택배상자를 든 아저씨가 내렸다. 냉큼 상자를 받고는 방으로 들어갔다.
아... 사진기가 집에 있어서, 급한대로 휴대폰으로 찍었다. 우하하~! 완전 좋아~! 상자를 열자마자 고소한 쿠키냄새가 나를 즐겁게 해주었다. 알록달록 쿠키봉지를 보자, 뭐부터 먹어야될지 고민이다.
'음.. 다 맛있어 보이는데... 모부터 먹지?'
그래~! 일단 가볍게 초코쿠키부터 먹어보자~!
나는 초코쿠키를 조심스레 한입 베어 물었다.
꿀꺽~!
정말... 사먹는 쿠키따위와는 비교도 할 수 없는 맛이었다. 흑... 사람들이 이래서 만들어 먹는 거구나~! 상상을 초월하는 맛이었다.
먹다보니, 초코쿠키는 게눈감추듯 사라져버렸다. 이런 추세라면 한번에 다 먹을 기세다. 안돼~! 아껴먹어야돼~! 나는 평정심을 유지하면서, 남은 쿠키를 냉장고 깊숙히 숨겨두었다. 하하~! 든든하다~!
그리고 수우님께 감사의 문자를 보냈다~!
오랫만에 선물을 받아서일까? 아니 먹는 것을 받아서 더욱 그런걸까? 정말 행복했다. 지금 이 포스팅을 하면서 마지막 남은 쿠키를 베어문다. 이제 없다~! 젠장 ㅜㅜ
마지막으로 마음만큼이나 얼굴도 아름다우신 수우º님을 여러분께 소개해드리며 마치겠습니다~! 사진은 불펌이라 혼날지도 모르지만~! 수우님은 대인배이시니깐 봐주실듯... 후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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