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딩동!"
갤럭시 기어에서 반가운 알림음이 들렸다. 사랑스런 여친님께서 보낸 문자 메세지이다. 그녀는 지금 풀빌라에서 입을 비치웨어를 구입하기 위해 매우 들떠 있는 상태이다. 평소라면 바른 자세로 앉아 경건한 마음으로 그녀에게 답장을 했겠지만 종일 촬영을 하고 온 터라 나의 몸은 천근만근이었다.
하지만 나에겐 갤럭시 기어가 있다.
"S 보이스로 답장!"
"내용을 말하세요!"
"그래! 섹시한걸로 부탁해!"
"..........."
"보냈습니다!"
갤럭시 기어에 탑재된 S 보이스는 시크한 나의 목소리를 곧잘 인식하고는 정성을 다해 그녀에게 문자 메세지를 전송하였다.
위 사진은 촬영을 위해 갤럭시 노트3와 기어를 함께 함께 놓아둔 것이다. 실제 상황은 이러했다. 갤럭시 기어는 거실 소파에 누워 쉬고 있는 나의 속목에 있었고 갤럭시 노트3는 서재 책상 위 카메라 가방 속에 들어 있었다. 아마 갤럭시 기어가 없었다면 문자 메세지가 온 줄도 몰랐을 아니 알았어도 움직이기 귀찮아서 확인을 안 했을 것이다. 그랬다면 사랑스런 그녀는 연락이 되지 않는다며 화를 아니 걱정을 할 것이다. 물론 동시에 나는 천하의 나쁜 놈이 되어 버린다.
하지만 나에겐 갤럭시 기어가 있다.
"여신님에게 전화!"
"여신님에게 전화를 겁니다!"
"자기! 수영복은 골랐어! 사랑해! 잘자!"
"..........."
"새로운 시대를 예고하다!"
갤럭시 노트3와 동시에 발표된 갤럭시 기어는 삼성의 첫 번째 스마트 워치로 엄청난 관심을 받으며 출시되었다. 하지만 일부에서는 디자인과 편의성을 두고 호불호가 갈렸다. 나 역시 사진 속의 투박한 디자인이 그렇게 예뻐 보이지는 않았다. 실물을 직접 만나기 전까지는 말이다.
약 2주 동안 갤럭시 기어를 차고 다니며 사람들을 만났는데 어느 누구도 내가 먼저 보여 주기 전까지는 손목에 차고 있는 시계가 갤럭시 기어임을 인지하지 못하거나 아예 관심이 없었다. 그 말인즉슨 시계로서의 디자인은 크게 흠잡을 데가 없다는 점이다. 오히려 생각보다 훨씬 괜찮다라는 의견이 지배적이었다.
"갤럭시 기어의 구성!"
갤럭시 기어의 구성품은 본체와 충전용 젠더, 여행용 충전기, 사용 설명서 등이다. 가속도 센서와 자이로 센서를 내장한 갤럭시 기어의 무게는 73.8g이다. 디스플레이는 1.63인치(41.4㎜) 크기의 슈퍼 아몰레드로 320 x 320 해상도를 지원하다. 배터리 용량은 315mAh으로 실제 체감 사용 시간은 딱 하루였다. 사실 배터리 부분은 다소 아쉽다.
"충전용 젠더를 이용한 배터리 충전!"
스마트폰과는 달리 갤럭시 기어는 전용 젠더를 이용해 배터리를 충전하는 방식이다. 충전용 젠더의 잠금 스위치를 민 상태에서 덮개를 연후에 갤럭시 기어를 끼우면 된다. 이때 충전용 젠더와 갤럭시 기어의 충전 단자를 서로 마주 보게 해야 한다. 덮개를 닫고 스마트폰을 충전하듯 충전기를 연결하면 된다. 물론 USB 케이블을 통해서도 충전이 가능하다.
"탐정놀이를 위한 메모그래퍼!"
갤럭시 기어의 메모그래퍼는 190만 화소의 오토 포커스 카메라와 HD급 비디오 녹화가 가능하다. 물론 마이크와 스피커도 기본으로 탑재되어 있다. 이를 통해 음성 통화, 사진 및 영상 촬영, 음악 감상 등 다양한 멀티미디어 환경을 경험할 수 있다. 나아가 연일 개발되고 있는 갤럭시 기어 전용 앱을 통해 무궁무진한 확장성이 기대된다.
물론 사생활 침해와 같은 문제의 소지도 있겠지만 말이다. 그러나 10여 년 전 휴대폰에 카메라가 처음 탑재되었을 때와 같은 맥락이다. 예나 지금이나 사용자 본인의 도덕성이 중요한 부분이다.
"갤럭시 기어를 연결하라!"
갤럭시 기어는 블루투스 기능을 통해 스마트폰과 연동된다. 최근에는 갤럭시 노트3뿐만 아니라 갤럭시 S4와도 연동이 가능해졌다. 추후 연동 가능한 기종은 계속 늘어날 예정이다.
한 가지 재미있는 사실은 충전용 젠더가 충전 기능뿐만 아니라 스마트폰 연동에 꼭 필요한 존재였다. 충전용 젠더에는 NFC 태그를 비롯하여 블루투스 주소가 내장되어 있어 손쉽게 연결이 가능하다.
정상적으로 연동이 되면 위와 같은 안내창이 나타나게 된다. 순서에 따라 기어 매니저 프로그램을 설치한 후 개인설정을 마치면 갤럭시 노트3와 갤럭시 기어는 말 그대로 혼연일체가 된다.
"언제 어디서나 자유롭고 편리하게!"
갤럭시 기어와 연동이 된 모바일 기기는 위 사진에서처럼 알림창에 항상 기어 매니저가 표시된다. 가볍게 터치를 하면 기어 매니저가 실행되며 갤럭시 기어에 관한 전반적인 설정이 가능하다. 물론 갤럭시 기어 자체에서도 디스플레이 터치를 통해 조작 가능하다.
갤럭시 기어의 기본적인 조작 방법은 손가락을 이용한 상하좌우 드래그이다. 스마트폰 알림창을 내리듯이 아래로 스크롤하면 스마트폰의 뒤로가기 버튼과 동일하다. 단 기본화면에서 아래로 스크롤하면 카메라 모드로 전환된다. 참고로 S 보이스는 우측면에 위치한 전원버튼을 두 번 누르면 바로 실행시킬 수 있다. 물론 S 보이스말고 다른 앱으로 변경도 가능하다.
앞서 디자인과 편의성에 호불호가 갈린다고 하였는데 솔직히 사용함에 있어 전혀 불편함이 없었다. 오히려 운전 중이나 촬영, 회의를 할 때 가방이나 주머니에서 굳이 스마트폰을 꺼내지 않고 바로바로 확인할 수 있어 무척 편리하였다.
"입맛대로 고르는 시계!"
기본 시계 화면은 시간과 날짜, 요일, 날씨 정보를 알려준다. 만약 날씨 말고 다른 정보나 편의 기능이 필요하다면 기어 매니저를 통해 변경 가능하다. 아울러 삼성 앱스를 통해 제작자가 개발한 다양한 디자인과 기능을 지닌 시계 앱을 추가로 설치할 수도 있다.
"무궁무진한 갤럭시 기어의 확장성!"
갤럭시 기어 또한 스마트폰처럼 필요한 앱을 설치하여 사용할 수 있는 구조이다. 현재 카카오톡, 라인, 챗온 등과 같은 메신저를 비롯하여 건강, 금융, 뉴스 등 다양한 주제의 앱들이 속속 출시되고 있다.
이처럼 갤럭시 기어는 스마트 워치의 의미도 분명 존재하지만 엄밀히 말하자면 스마트폰을 더욱 편리하게 도와주는 보조 아이템이라고 보는게 맞을 듯하다.
마치 자동차에 설치되어 있는 내비게이션처럼 말이다. 내비게이션은 가장 기본적인 길안내를 비롯하여 운전자에게 시간, 후방 카메라, DMB, 음악 감상 등 다양한 편의성을 제공해 준다. 갤럭시 기어 또한 마찬가지이다. 시계는 가장 기본적인 기능 중 하나에 불과하다. 다음 시간에는 갤럭시 기어를 통해 경험할 수 있는 편의 기능을 집중적으로 다뤄 보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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