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는 블로거다!"
모두가 잠든 깊은 새벽이다. 컴퓨터 앞에는 연신 졸린 눈을 비비며 오전에 발행할 글을 작성하기 위해 분주한 한 남자가 있다.
얼마나 지났을까? 그는 무엇이 그리 마음에 들지 않는지 담배 한 개피를 입에 물고는 자리에서 일어났다. 그가 떠난 자리에는 환한 모니터 불빛만이 새어 나오고 있었다.
"아씨! 티스토리 미친 거 아냐!"
하루종일 블로그 댓글창이 말썽이었는데 지금까지도 고쳐지지 않았다. 결국 방문자들이 남겨준 소중한 댓글을 확인하기 위해 일일이 페이지를 넘겨가며 확인하는 수밖에 없었다. 하지만 이내 낙오해버린 남자는 잠시 휴식을 취하기 위해 밖으로 나간 것이다.
"으음! 이거 뭐지?"
그제서야 지난밤에 도착한 정체불명의 택배상자를 발견하였다. 조심스레 상자를 열어보니 티스토리 로고가 선명하게 새겨진 두 개의 상자가 들어 있었다. 고민할 것도 없이 큰 상자부터 냉큼 열어보았다.
"2012 티스토리 달력!"
매년 다음 티스토리는 블로거들이 찍은 사진을 선정하여 근사한 새해 달력을 제작하여 왔다. 지난 2006년부터 매년 진행되는 티스토리의 공식 행사로 벌써 횟수로만 6년째 이어져 오고 있는 장수 프로젝트이기도 하다.
특히 올해는 기존과 달리 DSLR, 디지털 카메라 등을 활용한 일반 부문과 함께 스마트폰으로 촬영한 모바일 부문까지 추가로 진행하여 블로거들의 참여도가 더욱 높아졌다.
"올해도 실패구나!"
하지만 어김없이 올해도 내가 응모한 사진은 선정되지 않았다. 씁쓸한 마음에 연거푸 담배 한 개피를 입에 물고는 복도로 나갔다. 올해는 더욱 멋진 사진을 촬영할 수 있도록 새 카메라를 장만해야겠다는 굳은 다짐과 함께 말이다.
"블로거에 완전 유용한 명함지갑과 교통카드케이스!"
작년까지만 하여도 티스토리 우수블로그 상품은 블로그 명함 혹은 도메인 이용권이었다. 하지만 올해는 앙증맞은 티스토리 로고가 선명하게 새겨진 명함지갑과 교통카드케이스였다.
분명 하루가 멀다하고 참신한 소재를 발굴하기 위해 많은 사람들을 만나고 두 발로 뛰어 다니는 블로거에게 안성맞춤인 선물임에 틀림없었다.
"앗싸! 반짝반짝 빛나는 신상 명함지갑!"
"일단 명함부터 넣어야지!"
"딱 기다려!"
"티스토리 명함이 어딘가에 있을텐데!"
아이러니하게도 블로그를 운영하기 전만 하여도 그 흔한 명함 한 장 없는 남자였다. 하지만 지금은 본의아니게 서랍 한 칸을 가득 채울 정도로 많은 명함이 생겼다.
"이야! 이거 완전 깔맞춤이구나!"
역시 티스토리 명함지갑에는 티스토리 명함을 넣어줘야 제 맛이다. 벌써부터 블로그 모임에 나가 자랑하고 싶은 마음이 마구마구 생겼다. 기왕이면 네이버 블로거가 가득 모인 자리에서 말이다.
"올해도 힘차게 파이팅!"
어느덧 블로그를 운영한 지도 3년이 다 되어간다. 그간 생각지도 못한 많은 일들이 생겼고 수많은 사람들을 만났으며 소중한 추억을 만들었다. 그리고 지금은 나의 삶에 있어 가장 중요한 부분을 차지하고 있다. 물론 새로 구입하고 싶은 카메라는 빼고 말이다.
끝으로 최적의 블로깅 환경을 제공해주는 만들어준 티스토리에게 진심으로 감사할 따름이다. 결코 멋진 선물을 받았다고 하는 빈말이 아니다. 그나저나 깜빡 잊고 있었다. 댓글창 오류는 언제 고쳐줄려나...
나는 티스토리 블로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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