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대통령 선거가 뭐야?"
지금 소개하는 드라마 속 주인공은 대통령 선거와는 전혀 상관 없는 인물이다. 하지만 드라마 속에서 보란 듯이 자유세계의 수장이 되었다.
드라마 속 배경은 임기가 얼마 남지 않은 미국 대통령의 연두교서가 있던 저녁이다. 연두교서는 연초 미국 대통령이 의회에 나와 국가의 전반적인 상황을 요약하고 주요 정책을 설명하는 자리이다. 미국 시민뿐만 아니라 전세계의 시선이 집중되는 시간이다 보니 주요 인사들은 빠짐없이 참석하는 것이 관례다. 단 지정생존자만 빼고 말이다.
"내각 서열 11위의 별 볼일 없는 장관이 미국 대통령이 된다면?"
여기서 지정생존자(Designated Survivor)란 대통령과 부통령, 장관, 대법관 등 내각 핵심 인사들이 한자리에 모일 때마다 혹시 모를 사고를 대비해 지정생존자를 정해 별도의 보안 시설에서 대통령에 준하는 경호를 받으며 대기하는 인원을 뜻한다. 실제로 지정생존자 제도는 1980년 냉전 시절 소련의 핵 미사일 공격에 대비해 시작되어 온 것으로 알려져 있다.
문제는 드라마 속 주인공이자 지정생존자인 톰 커크먼은 학자 출신의 도시주택개발부 장관이라는 점이다. 말이 장관이지 당장 아침까지만 해도 자신이 준비한 정책들이 완전히 묵살당했고 미국 대통령으로부터 해고 제안(?)을 받았다.
최악의 저녁을 보내고 있는 순간, 미국 의회는 정체를 알 수 없는 세력으로부터 테러를 당했고 1,000명이 넘는 인원들이 사망했다.
"미국 대통령과 영부인이 된 주인공 부부!"
경호원들과 함께 백악관으로 이동한 톰 커크먼은 판사 앞에서 대통령직을 승계받고 공식적인 미국 대통령이 되었다. 이로써 정치 경력이 전무한 그것도 짤리기 직전이었던 힘 없는 장관의 험난한 도전기 시작되었다. 재미있는 점은 드라마에 나오는 대다수의 인물들이 마찬가지라는 점이다.
늘 세 번째, 네 번째였던 인물들이 지금은 비서실장, 대변인, 합참의장 등의 역할을 맡게 되었기 때문이다. 시민과 언론의 불안한 시선, 복잡한 외교 문제, 미시건 주의 내란까지 하루 하루가 위기의 연속이다.
"사건의 진짜 배후를 밝혀라!"
본격적인 수사에 나선 FBI 요원, 우리에게도 친근한 매기 큐가 맡았다. 수상한 증거들이 하나 둘씩 나오면서 테러의 배후가 더욱 궁금해 지는 지정생존자.
여기서 두 번째 문제는 넥플릭스를 통해 방영되지만 시리즈 전체가 모두 공개된 것이 아니라는 점이다. 북미에서는 ABC를 통해 매주 한 편씩 라이브되고 있기 때문이다. 원래는 총 13부작으로 방영될 예정이었으나 시청자들의 뜨거운 인기 속에서 지금은 22부작으로 연장되었다. 가장 최신작인 5회이니 아직도 17회나 남은 셈이다.
간만에 기다리는 재미를 선사해주는 미드 지정생존자, 세계 최강대국이자 자유세계의 수장인 미국 대통령의 고민을 엿볼 수 있는 작품이다. 고민하지 않는 누구와는 정말 다르다는 것을 단 한 편만 봐도 알 수 있을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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