쉰들러와 세계 최초 친환경 태양광 비행기! 솔라임펄스(Solar Impulse)

"세계에서 가장 낭만적인 비행기!"

기름 한 방울 쓰지 않고 지구를 한 바퀴 돌 수 있을까? 오늘 소개하는 이야기는 한 남자의 막연한 꿈에서 시작된다. 스위스의 정신과의사이자 유명한 탐험가 집안의 후예인 베르트랑 피카르은 90년 대 열기구를 타고 세계 일주에 성공한 인물이기도 하다.

하지만 그는 열기구를 타고 세계 일주를 하며 자신이 사용한 연료의 양이 자그마치 가스 3.5톤에 달한다는 사실에 큰 충격을 받았다. 또한 자신의 즐거움 때문에 막대한 온실가스를 유발시켜 환경을 오염시키는데 일조하고 있다는 생각에 괴로워하였다.

이에 그는 친환경 에너지를 이용하여 환경을 오염시키지 않고 비행할 방법을 연구하기 시작하였다. 그래서 탄생한 비행기가 바로 태양광 비행기 솔라임펄스(Solar Impulse)이다.

 

"친환경 최첨단 기술과 도전 정신의 만남!"

사실 베르트랑 피카르의 꿈은 현실 불가능에 가까웠다. 하지만 그 꿈을 이루기 위해 전 세계에서 모인 과학자들과 스위스 기업이 힘을 모았다. 무엇보다도 피카르의 꿈은 곧 다가올 에너지 고갈과 심각한 환경 오염을 대비할 수 있는 훌륭한 아이디어였기 때문이다. 

그리하여 평소 비행기 제작과는 전혀 상관없는 포뮬러원, 선박산업, 소프트웨어, 디자이너까지 비록 활동하는 분야는 달랐지만 같은 꿈을 꾸는 사람들이 모여 만들어낸 꿈의 비행기였다. 많은 이들은 지금도 솔라임펄스의 탄생은 기적과도 같다고 한다.

"세계 최초 태양광 비행기의 탄생!"

솔라임펄스는 63.4m에 달하는 날개 전체에 1만 2000개의 태양전지판을 부착하여 태양열을 전기에너지로 변환시킨다. 이렇게 탄생한 전기에너지는 4개의 모터를 돌려 평균 시속 70km정도로 비행할 수 있다.

뿐만 아니라 태양이 없는 야간에도 낮시간동안 축적한 에너지를 통해 비행할 수 있도록 설계되어 있다. 덕분에 26시간 연속 비행 기록에 이어 지난해에는 마드리드에서 모로코의 수도 라바트까지 2495km에 달하는 장거리 비행도 가뿐하게 성공하였다. 이제 기름 한 방울 사용하지 않고 지구 한 바퀴를 돌기로 한 피카르의 꿈도 얼마 남지 않은 듯하다.

"솔라임펄스의 든든한 후원자!"

이처럼 솔라임펄스 프로젝트는 피카르와 과학자들의 끊임없는 도전 정신과 아이디어로 탄생하였다. 그리고 혁신과 사회적 가치를 강조하는 스위스 기업의 전폭적인 후원도 동반되었다. 대표적인 후원 기업으로는 전 세계 시장 에스컬레이터 1위이자 엘리베이터 2위 기업인 쉰들러(Schindler)이다.

스위스를 대표하는 휴양지인 루체른에서 창업한 쉰들러는 전 세계 100여 개국, 4만 5000여 명의 종업원을 고용한 대기업이지만 장인 정신과 혁신, 도전 그리고 사회적 가치를 최우선 목표로 하는 기업 중 하나이다. 실제로 쉰들러의 성공 비결은 끊임없는 혁신과 기업가 정신에 있다. 

"더 빠르고 더욱 혁신적이야 한다!"

솔라임펄스의 태양광 비행기처럼 쉰들러는 태양광 엘리베이터를 개발하여 전력을 자체 생산하고 남는 경우 되려 전력회사에 판매하는 등 친환경 최첨단 기술에도 앞장서고 있다.

무엇보다도 쉰들러의 기업가 정신은 평소 그들의 사고방식에서 쉽게 접할 수 있다. 매일 전 세계 10억여 명의 사람들이 이용하는 쉰들러 에스컬레이터와 엘리베이터는 단순히 수익 창출을 위한 제품이라기 보다는 고객의 이동을 도와주는 서비스라 여기고 어떻게 하면 더욱 편리한 서비스를 제공할 수 있을지 끊임없이 연구하고 있기 때문이다.

"틀 밖의 세상을 생각하라!"

이처럼 솔라임펄스 프로젝트는 한 모험가의 꿈에서 시작하여 전 세계 수많은 과학자, 기업들이 모여 친환경 에너지의 새로운 장을 열어 주었다. 만약 그의 꿈이 한낱 꿈으로만 끝나 버렸다면 지금의 진보된 태양광 기술은 이 세상에 존재하지 않았을 것이다.

끝으로 JTBC에서 방영된 솔라임펄스 영상을 소개하며 마치도록 하겠다. 아무쪼록 실패하였다고 윽박만 지를 것이 아니라 사기를 잃지 않도록 배려해 주는 문화가 더욱 확산되기를 희망해 본다. 자신의 한계를 인정해 버리는 순간 더 이상의 발전도 없다는 것을 꼭 기억하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