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한민국 최초의 해외원조 NGO로 설립된 기아대책!"
우리나라에서 한해 음식물 쓰레기로 버려지는 식량자원의 가치는 자그마치 18조원이다. 반면 지금 이 순간에도 5초에 한 명, 하루 1만 8천 명의 지구촌 어린이들이 굶주림으로 인해 죽어가고 있다. 단지 태어난 환경이 다르다는 이유로 말이다.
"나눔 페스티벌에 오신 것을 환영합니다!
나눔 페스티벌은 무료로 즐기는 일반 축제와는 달리 엄연히 참가비가 존재하였다. 기본적으로 식량키트제작 자원봉사와 나눔콘서트를 즐길 수 있는 티켓은 1만원, 강연콘서트까지 모두 즐길 수 있는 티켓은 2만원에 판매되었다.
이처럼 유료 페스티벌(?)임에도 불구하고 수많은 참가자들로 행사장은 북적였다. 그럼 지금부터 나눔 페스티벌의 이모저모를 살펴보자!
"지금부터 식량키트 제작을 시작하겠습니다!"
대학생 자원봉사자들로 구성된 멘토들의 설명 아래 참가자들은 식량키트 만들기 대작전에 투입되었다. 물론 무작정 식량키트를 만드는 것이 아니라 식량위기를 주제로 총 3단계의 교육이 이루어졌다.
"대한민국 청소년은 얼마나 먹을까요?
우리나라 청소년의 하루 권장 칼로리는 약 2000kcal이다. 참가자들은 각자 평소 먹는 음식의 칼로리를 체크하여 확인하는 시간을 가졌다. 몇몇 참가자들은 평소 자신이 섭취하는 칼로리의 수치가 엄청나다는 사실에 깜짝 놀라기도 하였다.
하지만 지구촌 반대편의 아이들은 하루 800kcal도 제대로 섭취하지 못한 채 생명까지 위협받고 있다. 이는 분배의 불균형으로 인해 심각한 식량 위기가 초래되었기 때문이다.
식량 위기는 기상이변 등 내, 외부적인 요인으로 인해 전 세계에 살고 있는 사람에 비해 곡물 생산량이 턱없이 부족하게 되었고 결국 각 국가별로 필요한 만큼의 식량이 원활하게 공급되지 않아 곡물 값이 오르는 현상을 뜻한다.
"육류 위주 식단도 식량 위기를 초래하고 있답니다!"
이상기후 뿐만 아니라 육류 소비의 증가도 식량 위기에 큰 원인이다. 중국, 인도 등 신흥국의 경제 발전으로 인해 인구가 급격하게 증가하고 있으며 식단마저도 육류 위주로 바뀌다 보니 생산된 곡물의 절반 이상이 가축용 사료로 사용되고 있다. 실제로 1kg의 소고기를 생산하기 위해 8kg의 사료용 곡물이 사용된다고 하였다.
결국 육류 소비가 증가하면 할수록 자연스레 사람이 먹는 곡물의 양이 줄어 들게 되고 가격 또한 상승하게 된다. 평소 나는 철저하게 육식만을 선호하였기에 더욱 미안해졌다. 이제부터라도 육류 위주의 식단을 피하고 음식물 쓰레기 또한 최소로 줄여야겠다.
선남선녀로 구성된 대학생 자원봉사자들은 약 1시간 동안 참가자들에게 다양한 사례와 실천 방안 등을 알려주었고 틈틈이 게임, 퀴즈 등을 통해 집중력이 떨어지지 않도록 도와 주었다.
끝으로 참가자들은 지금까지 배웠던 내용들을 복습하는 낱말퍼즐을 풀며 다시 한번 지구촌이 처한 식량 위기의 심각성을 되새겼다.
"참가자가 직접 만든 식량키트!"
참가자들은 직접 주머니에 가루죽, 밀가루, 소금, 설탕, 비타민 등의 생활에 꼭 필요한 식품과 티셔츠, 사랑의 메세지를 작성하여 정성스레 담았다. 이렇게 참가자들이 직접 만든 식량키트는 말라위, 탄자니아, 파키스탄, 라오스 등 총 4개국의 빈곤가정으로 전달되어 일용한 양식이 되어 줄 것이다.
"힘들지 않으세요?"
"몸은 힘들지만 마음은 행복 그 자체랍니다!"
"저도 좀 도와드릴까요?"
"괜찮습니다! 당신은 옮기면서 먹을 거 같아요!"
"..............."
"사랑이 듬뿍 담긴 티셔츠를 선물하세요!"
나눔 페스티벌은 식량키트 제작 외에도 재능기부, 티셔츠 제작, 물긷기 등 다양한 체험 프로그램을 운영하고 있었다.
덕분에 평화로운 주말 오후, 여의도 너른들판에서는 부모님과 함께 온 꼬맹이부터 친구, 연인 등 저마다의 따뜻한 추억만들기에 여념이 없었다.
"자원봉사도 나눔도 즐기면서 함께 해요!"
이처럼 기아대책 나눔 페스티벌은 참가자, 자원봉사자 할 것 없이 모두가 한마음 한뜻으로 하나되어 즐기는 따뜻한 축제 한마당이었다.
한편 물빛부대에서는 기아대책 홍보대사인 김주하 앵커와 이지성 작가가 직접 들려주는 강연콘서트가 한창이었다. 참고로 강연콘서트가 끝나면 울랄라세션, 제국의아이들, 등이 출연하는 나눔콘서트도 열린다고 하였다.
"나눔의 행복을 배우는 시간!"
김주하 앵커는 지난 7월 아프리카 모잠비크 기아대책 사업장을 방문하여 아프리카의 현실과 교육의 중요성을 실감하고 돌아왔으며 베스트셀러 이지성 작가는 필리핀 톤도 쓰레기마을 기아대책 어린이개발센터에 다녀온 후 지속적으로 나눔문화 확산에 힘 쓰고 있는 이 시대의 아름다운 멘토들이다.
"사랑을 나누는 것은 어려운 일이 아니예요!"
나는 살아가며 얼마나 많은 나눔을 하고 있는가? 어쩌면 반대로 나만의 이익을 취하고자 노력하며 살아가고 있지는 않은가? 그녀의 강연을 들으며 많은 것을 생각하게 되었다.
사실 누군가를 도와주고 싶다는 생각은 너무나도 쉽게 자주 하지만 정작 실천으로 옮기기가 어렵다. 아마 대다수의 사람들이 그러할 것이다. 마음만은 기부천사인 셈이다. 하지만 이제는 실천으로 옮길 때이다. 다행히 우리 사회는 이제 기술의 무궁한 발전으로 인해 누구나 간편하게 나눔을 행할 수 있는 시스템이 정착되었다.
"나누는 사람에게 복이 있나니!"
흔한 커피 한 잔, 담배 한 갑만 사지 않아도 누군가에게 큰 힘이자 희망이 되어 준다는 사실을 기억하며 어느 때보다 가벼운 발걸음으로 행사장을 떠날 수 있었다.
따뜻한 희망이 되어주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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