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F1 코리아 그랑프리 결승전!"
연습주행과 예선전을 거쳐 대망의 결승전을 앞둔 F1 코리아 그랑프리는 전 세계의 관심을 한몸에 받고 있었다. F1 코리아 인터내셔널 서킷은 이른 오전부터 국내외에서 찾은 관람객들로 인산인해를 이루었다. 특히 경기 시작 전부터 F1 머신과 드라이버만큼이나 관람객들의 관심을 한 몸에 받은 이들이 있었다.
"F1 그랑프리의 꽃이라 불리우는 그리드걸!"
F1 코리아 그랑프리를 장식할 미모의 그리드걸이 서킷에 등장하자 관람석 곳곳에서 환호성이 터져 나왔다. 총 27명의 F1 그리드걸은 코리아 인터네셔널 서킷 내에서 활동하며 결승전 스타팅그리드 도열과 드라이버 퍼레이드, 시상식 등의 행사를 지원하는 임무를 맡고 있다.
"오 마이 갓! 도저히 눈을 뗄 수가 없네!"
이어서 진행된 사전 축하무대는 지난 대회 때보다 더욱 풍성한 볼거리와 즐거움을 선사하였다. 특히 전통의 미를 한껏 살려준 축하공연는 가수 싸이의 강남스타일을 패러디하며 국내외 관람객들에게 큰 웃음을 선사해 주었다.
"말춤으로 하나된 지구촌!"
실제로 가수 싸이의 강남스타일이 관람석에 울려 퍼지자 너 나 할 것 없이 모두 말춤을 추기 시작하였다. 특히 외국인의 반응이 폭발적이었다.
"출발 준비가 한창인 그리드!"
흥겨운 축하공연이 모두 끝나고 그리드에는 지난 예선전 결과에 따라 매겨진 출발 순서로 각 팀의 F1 머신이 자리를 잡고 피트 크루들의 막바지 점검이 한창이었다. 하지만 정작 제일 중요한 F1 드라이버의 모습이 보이지 않았다.
그들은 지금 어디서 무엇을 하고 있을까?
"배도 부르고 이제 신나게 달리러 가볼까?"
"아하! 경기 전에 식사를 하셨군요!"
"헉! 당...당신은?"
"옵옵옵옵! 오빤 강남스타일!"
4주 연속 빌보드 메인차트 2위의 주인공이자 강제로 해외진출 당한 월드스타 싸이가 패독에 등장하였다. 사실 그동안 언론에서만 소식을 접했기에 그의 인기가 어느 정도인지 당최 실감나지 않았다. 하지만 이날 확실하게 알 수 있었다.
그가 등장하자 모든 언론과 VIP들은 싸이를 연호하며 주변을 에워싸기 시작했다. 심지어 당장 경기를 앞두고 있는 레드불 레이싱 팀의 드라이버 세바스찬 베텔과 마크 웨버까지 말이다.
"오늘은 말춤 드리프트를 시전하겠습니다!""
이어서 수준급의 말춤 실력을 선보이는 F1 월드 챔피언 세바스찬 베텔과 마크 웨버의 모습에서 진정한 팬심을 확인할 수 있었다. 일반적으로 큰 경기를 앞둔 드라이버라면 컨디션 관리가 최우선일텐데 레드불 듀오는 오히려 자진하여 월드스타 싸이와의 즐거운 시간을 가졌다.
싸이와의 만남이 끝나고 F1 코리아 그랑프리 결승전이 시작되었다. 지난 예선전에서 1, 2위를 차지한 레드불 레이싱 팀은 경기 시작과 동시에 무서운 속도로 치고 났다. 특히 세바스찬 베텔의 폭발적인 스타트가 인상적이었다. 순식간에 팀 동료인 마크 웨버를 추월하고는 선두 자리를 꿰찼다.
"레드불 레이싱 팀의 독주!"
성난 황소의 질주는 가히 독보적이었다. 총 길이 5.615km의 서킷을 55번 도는 F1 코리아 그랑프리는 단 한번도 추격을 허용하지 않은 레드불 듀오의 활약에 힘입어 세바스찬 베텔이 1시간 36분 28초 651의 기록으로 최종 우승을 차지하였다.
이는 F1 코리아 그랑프리 2회 연속 우승이자 올 시즌 인도, 아부다비, 미국, 브라질 등 4개 그랑프리를 앞두고 당당히 시즌 1위에 오르게 되었다. 참고로 이번 대회 전까지만 하여도 페라리 팀의 알론소가 시즌 1위를 달리고 있었으나 결승전에서 3위를 차지하며 결국 세바스찬 베텔에게 선두 자리를 내주어야만 했다.
"포디움 가장 높은 곳에 오른 세바스찬 베텔!"
F1에서는 시상대를 포디움이라 부른다. 이는 드라이버 기록에도 반영되는 항목으로 결승전에서 3위 이내로 입상한 경우에 해당된다. 그렇게 F1 코리아 그랑프리는 레드불 레이싱 팀의 맹활약 속에 대단원의 막을 내렸다.
끝으로 한가지 아쉬운 점이 있다면 시상식 때만이라도 서킷을 오픈하여 관람객들과 함께 세레머니를 하였으면 좋겠다. 물론 당장은 구조상, 보안상의 이유로 제한되겠지만 추후 협의를 통해 충분히 개선할 수 있는 사안이 아닐까 싶다. 실제로 호주, 이탈리아, 독일 등에서는 드라이버와 관람객이 하나되어 뜨거운 축제의 현장을 방풀케 한다. 물론 서킷 위에서 기념촬영도 찍고 F1 머신의 타이어 조각 등을 챙기는 보너스도 누릴 수 있다.
아듀! 레드불 레이싱 팀!
'가츠의 모터이야기' 카테고리의 다른 글
사막을 질주하는 성난 황소! 서울모터쇼에서 만난 폭스바겐 레이스 투아렉! (30) | 2013.05.27 |
---|---|
2013 서울모터쇼에서 만난 섹시 발랄 레이싱걸! (57) | 2013.04.04 |
F1 코리아 그랑프리를 가다! 치열했던 퀄리파잉에서 폴포지션을 따낸 레드불 레이싱 팀! (32) | 2012.10.18 |
F1 코리아 그랑프리를 가다! 레드불 레이싱 팀의 F1 피트를 방문하다! (38) | 2012.10.17 |
기아자동차 쏘울 아트카와 함께 즐기는 K 디자인 페스티벌! 스테판 사그마이스터전 (40) | 2012.10.15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