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웰컴 투 벡스코!"
서울에 코엑스 일산에는 킨텍스 그리고 부산에는 벡스코가 있다. 벡스코를 찾은 이유는 어제 막을 내린 2012 부산국제모터쇼를 취재하기 위해서이다. 사실 프레스데이에 왔어야 했는데 때마침 고향인 경주에 내려갈 일이 있어 겸사겸사 방문하였다. 다행히 평일인지라 생각보다 한산하였다.
"역대 최대 규모인 부산국제모터쇼!"
올해로 6회째를 맞이한 부산국제모터쇼는 2년마다 한 번씩 열린다. 지난 모터쇼는 중국과 일정이 겹쳐 외국 기업들이 대거 불참하여 행사가 크게 축소되었다. 일각에서는 반쪽짜리 모터쇼라 부를 정도였다.
하지만 올해는 상황이 180도 달라졌다. 세계 6개국 22개 완성차업체와 74개 부품업체들이 대거 참가하여 역대 최대 규모를 자랑하였기 때문이다.
"가츠님! 새로 나온 차를 보셔야죠!"
"사람은 저마다의 가치관이 뚜렷하답니다!"
"............"
"주객전도가 되어서는 아니아니 아니되오!"
특히 이번 모터쇼에서는 국내 최초로 공개되는 차량들이 다수 등장하였다. 현대, 기아, 쌍용 등 국내 업체들은 미래형 컨셉트 카 10대를 비롯해 월드 프리미어 2대, 아시아 프리미어 3대, 코리아 프리미어 6대 등의 신차를 선보였고, 해외 완성차 브랜드도 아시아, 코리아 프리미어 각각 2대를 비롯하여 16대의 최신 수입차들을 대중즐에게 최초로 공개하였다.
"자동차 마니아를 설레이게 만드는 도요타 86"
도요타 부스에는 신형 캠리를 시작으로 프리우스, 렉서스 신형 GS, RX350 등이 전시되어 있었으며 특히 살아 있는 후륜구동 스포츠카의 전설로 불리는 도요타 86이 국내 최초로 공개되어 자동차 마니아들의 가슴을 설레게 하였다. 물론 자동차 때문만은 아닌 거 같았지만 말이다.
도요타 86은 일본의 인기 애니메이션인 이니셜D에서 주인공 타쿠미의 차량으로 정식 명칭은 스프린터 트레노 GP-APEX이나 흔히 AE-86으로 불리운다. 평소 이니셜D를 좋아해서 DVD로 소장까지 하고 있는 나에게 도요타 86은 정말 갖고 싶은 자동차가 아닐 수 없다.
"아시아 최초로 공개된 아반테 쿠페!"
지난 2월 시카고 모터쇼에서 첫 선을 보였던 화제가 된 바 있는 현대자동차의 아반떼 쿠페도 당당히 메인 무대를 장식하고 있었다. 4도어 모델과는 스포디한 디자인과 보다 강력해진 성능으로 젊은 층에게 크게 어필할 듯하다.
"수입차 시장을 올킬한 BMW"
요즘 국내에서 판매되고 있는 수입차의 대다수는 BMW라고 할 정도로 독보적인 시장 점유율을 자랑하고 있다. 그래서일까? BMW부스에는 진짜 차를 살펴보기 위해 방문하는 관람객들이 많았다. 실제로 레이싱모델도 많이 배치되어 있지 않았다.
매번 행사를 취재할 때마다 느낀 점이지만 인지도가 낮은 브랜드일 수록 레이싱모델의 수가 많으며 의상도 파격적이었다.
"5회 연속 100만 관중을 동원한 부산국제모터쇼!"
바다를 품은 녹색 자동차의 항해라는 주제로 미래 자동차 시장을 이끌 신차들이 대거 공개된 이번 모터쇼의 경제적 파급효과는 자그마치 3000억원으로 조사되었다.
또한 부산국제영화제처럼 부산을 대표하는 축제로 자리매김하고 있다는 측면에서도 무척 긍정적인 반응이다. 실제로 남녀노소를 불구하고 벡스코를 찾는 관람객 덕분에 부산국제모터쇼의 명성은 나날이 높아만 가고 있다.
"잠깐! 자네의 정체는 무엇인가?"
"국가 안보상 말씀드릴 수 없습니다!"
"정말 대박이군! 보직이라도 말해 줄 수 없는가?"
"죄송합니다!"
"뿌잉뿌잉! 완전 피곤해요!"
지난 5월 25일부터 열흘간의 일정으로 진행된 부산국제모터쇼는 비단 전시회 뿐만 아니라 튜닝카 페스티벌, 코리아 카 포토 어워드, 자동차산업, 페이스 페인팅, 카오디오 페스티벌 등과 같은 다양한 부대행사로 참관객들의 큰 관심과 사랑을 한 몸에 받았다.
그나저나 한 가지 아쉬운 점은 대한민국 최고의 미녀라 불리우는 영화배우 김태희의 팬사인회를 놓친 것이다. 이틀만 빨리 왔어도 그녀를 만나볼 수 있었을 텐데 말이다.
"대신 저희가 있잖아요!"
"레이싱 모델! 만세! 만세! 만세!"
"저희도 있습니다!"
"으음! 너희는 좀 그래!"
"..........."
마음 같아서는 꼼꼼하게 일일이 다 살펴보고 싶었지만 다음 스케쥴이 잡혀 있어 금방 나와야만 했다. 벡스코를 나서니 진한 아쉬움이 밀려왔다. 이제 다시 2년이라는 시간을 기다려야지만 만날 수 있기 때문이다.
아듀! 부산국제모터쇼!
'가츠의 모터이야기' 카테고리의 다른 글
F1 코리아 그랑프리를 앞두고 펼쳐진 특별한 이벤트, F1 레드불 쇼런 서울 (32) | 2012.10.10 |
---|---|
준준형 최강자로 등극하라! 아반떼를 뛰어넘은 K3의 매력은? (57) | 2012.09.28 |
요즘 뜨는 것들은 다 모였다, 신형 프라이드 미디어아트 런칭쇼! (71) | 2011.09.30 |
쏘나타 하이브리드의 실제 주행 연비는? (86) | 2011.06.28 |
쏘나타 하이브리드에는 특별한 무언가가 있다! (57) | 2011.06.27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