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집에 돌아와보니 복도에 낯선 자전거 한 대가 놓여져 있었다. 딱 봐도 범상치 않은 포스를 풍기고 있는 분홍 꽃무늬 자전거였다. 얼마전 국방부 블로그 동고동락에서 주최한 이벤트 상품이었다. 커피프린스 1호점에서 고은찬이 타고 다니던 자전거의 업그레이드판이라고 할까?
"뭔...뭔가 있어보여!"
좌우 핸들에는 고급스런 가죽 꽃무늬 손잡이가 있었다. 더러운 손으로는 절대 타면 안되겠다. 게다가 따르릉 울리는 벨과 시마노 내장 기어 조절기가 있었다. 연신 벨을 당기니 경쾌한 소리가 울려 퍼졌다.
"따르릉~♪"
화사해도 너무 화사하지 않은가? 감탄을 하며 안장을 살펴보았는데 낯익은 이름이 눈에 보였다. 앙...앙드레 김? 그랬다! 세계적인 디자이너 앙드레 김의 패션 감각이 듬뿍 담긴 자전거였다. 젊음이 살아 숨쉬는 역동성과 고혹적인 화려함을 현대적으로 재해석한 걸작이었다.
"으음... 저엉말 fantastic하고 어어 elegance한 자전차군요!"
이리저리 살펴보다가 문득 궁금증이 생겼다. 근데 왜 자전거가 집안에 있는 걸까?
"엄마! 자전거 밖에 나둬야 되는 거 아냐?"
"자물쇠가 없잖아! 훔쳐가면 어떡해?"
"내가 도둑이라면 절대 안 훔쳐갈 아니 못 훔쳐갈 거 같애!"
남자인 내가 이 자전거를 타기에는 정말 큰 용기가 필요할 거 같다. 세간의 이목을 한 눈에 받을테니 말이다. 누군가 사진 찍어서 디시인사이드 막장갤에 올릴 것만 같았다. 집 안에 놔두어도 은근히 잘 어울렸다. 분위기가 화사해진다고나 할까? 역시 세계적인 디자이너의 작품은 느낌이 남달랐다.
오늘 동아 국제 마라톤이 우리 동네에서 열리는데 이 자전거를 타고 중계용 차량을 따라다니면 대박일텐데 말이다. 동생이 있었다면 흰 가운을 입혀 태워 보냈을텐데 무척이나 아쉽다.
멋진 자전거를 선물해 준 동고동락에 진심으로 감사드린다. 이기자 사랑합니다!
추천 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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