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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글보기
오늘은 출판에 관한 이야기를 해보겠습니다. 언제나처럼 시간적 순서에 따라 전개되지 않으며, 그때그때 기억나는 사건을 재구성하여 작성하고 있습니다. 고로 예전 글을 안 읽으시고 바로 보셔도 무방합니다. 시간적 여유가 있으신 분은 윗부분에 위치한 지난 글보기를 이용해주세요!
때는 바야흐로 09년 7월, 유난히도 무더운 하루였다. 나는 연재하고 있는 가츠의 군대이야기에 달리는 댓글을 확인하고 있었다. 얼마나 읽었을까? 나는 심각한 표정을 지으며 담배 한개비를 입에 물었다.
"뭥미? 댓글이 더 재밌잖아!"
내가 포스팅한 글보다 많은 분들께서 달아주시는 댓글이 훨씬 더 재밌었다. 이것이 정녕 나의 한계란 말인가? 나는 베란다로 나가서 허공을 향해 희뿌연 담배연기를 내뿜으며 자책하고 있었다.
"이대로 질 수 없어!"
경건한 마음으로 다시 컴퓨터 앞에 앉았다. 폭 넓은 사고가 필요하다고 판단하였고 새로운 정보를 얻기위해 인터넷 서핑을 하기 시작하였다. 그러나 얼마후, 어김없이 각종 언론사들이 쏟아내는 자극적이고 선정적인 낚시성 기사를 탐독하고 있는 나를 발견할 수 있었다.
"이런 물고기 같은 놈!"
그러다 문득, 새로운 메일이 도착한 것을 확인하였다. 혹시 여성구독자분께서 보내주신 러브레터가 아닐까? 설레는 마음에 클릭을 하였다. 메일을 확인해보니, 출판사에서 보낸 메일이었다. 같이 한번 출판을 해보지 않겠냐는 내용이었다. 사실 최근들어 몇 번의 제의는 받았지만, 생각만 해도 손발이 오그라 들었다.
"무협지나 보던 녀석이 작가라니 말이 안되잖아!"
나는 어떻게 답장을 보내야 할까? 딱 잘라 거절하면, 싸가지 없어 보일 수도 있으니, 아직 준비가 안되었으니 생각할 시간을 달라고 하였다. 그리고 자연스레 잊혀지겠지... 아니 거부의 뜻이라고 생각할거야!
그러나 나의 예상과는 달리, 일주일 후 다시 메일이 왔다. 문득, 잊지 않고 다시 메일을 보내준 출판사가 고마웠다. 사실 두번째 메일에서 나의 마음이 살짝 흔들렸다. 일단 통화나 한번 해보자! 나는 메일에 남겨진 출판사 번호로 조심스레 전화를 걸었다.
"편집장입니다!"
"안녕하세요! 악랄가츠입니다!"
수화기에서는 매혹적인 목소리를 가진 여성이 반갑게 맞이해주었다. 이런저런 대화를 나누다보니 어느새 나는 그녀의 마력에 빠져 버렸고, 만날 시간과 장소를 약속하고 있었다.
어떤 분이실까? 김혜수 같은 엣지녀는 아닐까? 통화전 불안했던 마음은 온데간데 사라졌고, 그녀와의 약속날짜만 손꼽아 기다렸다.
"설마 김혜수가 나오는 거는 아니겠지? 그럼 당장 노예계약이라도 할 수 있는데!"
약속 당일, 나는 이쁘게 꽃단장을 하고 만나기로 한 장소로 나갔다. 약속시간보다 일찍 도착한 나는 그녀를 기다리고 있는데, 휴대폰에 낯선번호로 전화가 걸려왔다.
"악랄가츠님 도착하셨어요?"
"누구세요?"
"오늘 만나기로 하셨잖아요! 디질랜드?"
"근데 왜 남자임?"
"그럼 군대이야기를 여자랑 작업할거임?"
"아나 집에 갈래!"
"가지마삼!"
결국, 나는 강남의 분위기 좋은 찻집에서 덩치 좋은 편집위원 아저씨와 차를 마셨다.
안녕하세요 악랄가츠입니다.
우울한 월요일 오전, 잘 보내고 계시나요?
가츠의 군대이야기도 어느덧 99회가 되었습니다.
한결같이 사랑해주신 많은 구독자분들에게 진심으로 감사드립니다.
사실, 연재가 계속되는 동안 몇몇 출판사로부터 출판 제의를 받았습니다.
글이라고는 한번도 써본적 없고, 몇달전부터 시작한 블로그가 전부인
제가 감히 출판이라니, 가당치도 않았기에 정중하게 거절하였습니다.
7월 말, 모 출판사로부터 또 한번 제의를 받게 되었습니다.
몇 번의 메일과 통화를 하며, 출판사의 진심을 느낄 수 있었고,
지인분들과의 많은 상담을 통하여, 다소나마 작은 자신감이 생겼습니다.
하지만, 무엇보다도 저에게 가장 큰 자신감을 주신 분들은 바로 여러분입니다.
부끄러운 제 글을 항상 크게 호응해주시며, 격려해주신 소중한 이웃 블로거,
힘들었던 군시절의 추억을 즐거운 마음으로 공감해주신 예비역 선후배님,
자상한 어머니, 누나처럼, 때로는 사랑스런 연인같은 완소 여성 구독자분들,
정작 자신들이 입대하는 날 아침까지 글을 읽고, 고맙다고 말해주던 동생들.
지난 무더운 여름, 원고 작업을 하면서도, 과연 내가 잘할 수 있을까?
불안하기도 하였고, 초조하였습니다. 그러나 그때마다 여러분들의 댓글을 읽으며,
마음을 다잡을 수 있었고, 누구보다도 즐겁게 작업할 수 있었습니다.
아직 정식 출판까지는 한달정도 남았지만, 여러분과 함께 호흡을 하며
마무리 작업을 하고 싶기에, 용기내어 이 글을 작성하게 되었습니다.
사실, 진지하게 작성할려고 하였으나 역시 제 취향이 아니더라고요.
이에 관련 에피소드를 한번 곁들어 보았습니다. 힘찬 한 주 보내세요!
덧] 오후에 작은 이벤트를 하나 준비하도록 하겠습니다. ^^*
내일은 여러분들의 성원에 힘입어 재입대(?)한 사연을 전해드릴게요.
우울한 월요일 오전, 잘 보내고 계시나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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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결같이 사랑해주신 많은 구독자분들에게 진심으로 감사드립니다.
사실, 연재가 계속되는 동안 몇몇 출판사로부터 출판 제의를 받았습니다.
글이라고는 한번도 써본적 없고, 몇달전부터 시작한 블로그가 전부인
제가 감히 출판이라니, 가당치도 않았기에 정중하게 거절하였습니다.
7월 말, 모 출판사로부터 또 한번 제의를 받게 되었습니다.
몇 번의 메일과 통화를 하며, 출판사의 진심을 느낄 수 있었고,
지인분들과의 많은 상담을 통하여, 다소나마 작은 자신감이 생겼습니다.
하지만, 무엇보다도 저에게 가장 큰 자신감을 주신 분들은 바로 여러분입니다.
부끄러운 제 글을 항상 크게 호응해주시며, 격려해주신 소중한 이웃 블로거,
힘들었던 군시절의 추억을 즐거운 마음으로 공감해주신 예비역 선후배님,
자상한 어머니, 누나처럼, 때로는 사랑스런 연인같은 완소 여성 구독자분들,
정작 자신들이 입대하는 날 아침까지 글을 읽고, 고맙다고 말해주던 동생들.
지난 무더운 여름, 원고 작업을 하면서도, 과연 내가 잘할 수 있을까?
불안하기도 하였고, 초조하였습니다. 그러나 그때마다 여러분들의 댓글을 읽으며,
마음을 다잡을 수 있었고, 누구보다도 즐겁게 작업할 수 있었습니다.
아직 정식 출판까지는 한달정도 남았지만, 여러분과 함께 호흡을 하며
마무리 작업을 하고 싶기에, 용기내어 이 글을 작성하게 되었습니다.
사실, 진지하게 작성할려고 하였으나 역시 제 취향이 아니더라고요.
이에 관련 에피소드를 한번 곁들어 보았습니다. 힘찬 한 주 보내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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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일은 여러분들의 성원에 힘입어 재입대(?)한 사연을 전해드릴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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