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츠의 육군이야기

전장의 처음과 끝을 책임지는 최정예 전투공병 폭파병을 만나다!

악랄가츠 2012. 8. 27. 06:3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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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폭파! 폭파! 폭파!”

굉음과 함께 뽀얀 먼지가 훈련장을 뒤덮었다. 이곳은 강원도 홍천에 위치한 11사단 공병대 훈련장이다. 흔히 공병대하면 무에서 유를 창조하고 다시 유에서 무로 만들어 버리는 작업의 신이라 불리운다. 그 중에서도 오늘은 공병의 전매특허인 폭파에 관한 내용이다.



"폭약을 설치 중인 전투공병!"

전투공병이 주로 수행하는 폭파는 크게 도로낙석, 도로대하구, 지뢰지대 개척 등이 있다. 도로낙석은 전방지역에서 쉽게 만날 수 있는 거대한 콘트리트 구조물로 전쟁 발발 시 적의 기동로를 차단하는 용도이다. 도로대하구는 도로낙석과 마찬가지로 폭파킷을 사용하여 적의 기동로나 비행장 활주로를 직접 폭파하는 방식이다. 지뢰지대 개척은 말 그대로 위험지역을 극복하여 아군의 안전한 기동로를 보장하는 것으로 일명 미크릭이라 불리우는 개척장비를 이용한다.

이처럼 엄청난 파괴력을 지닌 폭발물을 다루는 폭파병은 육군공병학교에서 3주간의 주특기 교육을 받게 된다. 아무래도 위험한 폭발물을 다루기 때문에 건설, 토목, 화학과 관련된 인원들이 주를 이루고 있다.



"콰아아아앙!"


"깜짝이야! 진짜 폭약인 줄 알았네!"


"교보재라고 우습게 보시면 곤란하지 말입니다!"


이날 훈련은 앞서 소개한 도로낙석, 도로대하구, 미크릭 발사 순으로 진행되었는데 실제 상황이 아니다 보니 교보재를 이용하여 실시하였다. 하지만 교보재라고 하여도 생각보다 큰 폭음에 촬영을 하는 내내 놀라기 일쑤였다. 일반적으로 폭파의 과정은 다음과 같다. ① 정찰실시 ② 경계조 배치 ③ 회로구성 및 폭약장전 ⑤ 폭파실시 순이다.



"실패는 곧 죽음이다!"


속도도 속도이지만 원하는 목표를 한 번에 정확하고 완벽하게 폭파시켜야 한다. 폭파병에게 두 번의 기회는 없다. 실제 상황에서는 폭파와 동시에 아군의 위치가 고스란히 노출되기 때문에 신속히 철수를 하여야만 한다. 또한 한순간의 실수로 자신 뿐만 아니라 전우의 생명도 위험하기 때문에 늘 긴장의 연속이다.



"지뢰지대를 무력화시키는 미크릭!"


이처럼 한 치의 실수도 용납되지 않는 임무 속에서 전장의 시작과 끝을 책임지고 있는 폭파병의 매서운 눈빛을 보니 실로 든든하였다. 적군에게는 눈엣가시같은 존재지만 아군에게는 하늘에서 내려온 구세주가 아닐까 싶다. 



11사단 전투공병! 아자 아자 파이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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