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페셜올림픽코리아와 롯데가 함께한 2017 슈퍼블루마라톤!
"다 함께 달려요!"
지난 14일 서울 상암 월드컵공원 잔디광장에서 아주 특별한 행사가 개최되었다. 이름하여 2017 슈퍼블루마라톤!
올해로 3회째를 맞는 슈퍼블루마라톤은 스페셜올림픽코리아와 롯데그룹이 공동 주최하는 슈퍼블루 캠페인의 일환으로 장애인과 비장애인이 함께 달리며 장애에 대한 그릇된 인식과 편견을 타파하자는 취지에서 시작된 대회이다.
매년 높아진 관심과 인기로 인해 총 6,200명이라는 인원이 참여한 이번 행사는 선착순 5,000명 모집이 조기에 마감되어 추가 모집을 할 정도로 많은 시민들이 슈퍼블루마라톤에 큰 관심을 가지고 참여했다. 나 역시 일찌감치 참여 신청을 한 후 대회 당일이 되기만을 기다렸다.
"슈퍼블루마라톤 참여자를 위한 기념품!"
대회를 앞두고 집으로 배송된 슈퍼블루마라톤 기념품은 밀레 유니폼과 양말, 배번호 그리고 슈퍼블루 운동화끈 등으로 구성되어 있다.
특히 슈퍼블루 캠페인의 상징이기도 한 밝고 희망적인 파란색 운동화끈을 묶고 장애인, 비장애인 구분 없이 함께 달리며 장애에 대한 인식을 돌아보고 교감하고 공감할 수 있다.
"청명한 가을 하늘 아래 시작된 슈퍼블루 마라톤!"
마치 하늘도 뜻깊은 행사를 응원하듯 선선한 가을 날씨 아래 슈퍼블루마라톤 대회가 시작되었다. 공식행사를 앞두고 홍보부스 관람 및 체험을 통해 슈퍼블루 캠페인을 직접 확인하는 참가자들로 북적였다.
막상 현장에 도착하니 생각보다 훨씬 많은 참가자 수에 깜짝 놀랐는데 탈의실 및 물품보관소가 잘 갖춰져 큰 불편함 없이 마라톤 준비를 마칠 수 있었다. 물론 5km 코스를 참여하다 보니 마라톤이라 하기엔 부끄럽지만 어쨌든 시작 전 스트레칭은 필수이다.
"2017 슈퍼블루마라톤 개회선언!"
오전 9시 오프닝 공연을 시작으로 스페셜올림픽코리아 고흥길 회장의 개회선언, 스페셜올림픽코리아 나경원 명예회장의 축사, 홍명보 감독의 홍보대사 위촉식 등이 진행되었다.
나아가 롯데그룹 소진세 사회공헌위원장은 슈퍼블루 마라톤 대회가 장애에 대한 사회적 인식을 변화시키고, 장애인과 비장애인이 함께 즐기는 도전과 화합의 스포츠 축제로 자리매김해 나가길 기원한다며 앞으로도 장애인이 스포츠, 문화, 예술 등 다양한 분야의 주체가 될 수 있도록 지속적인 지원을 할 것이라고 약속했다.
"슈퍼블루 5가지 약속!"
또한 슈퍼블루 캠페인의 취지에 맞춰 마라톤 시작 전에는 슈퍼블루 5가지 약속을 참가자들과 함께 선서하는 시간도 마련되었다. 슈퍼블루 5가지 약속은 다음과 같다.
첫 번째 약속, 장애인의 반대말은 정상인이 아니라 비장애인입니다!
두 번째 약속, 장애는 '앓는' 것이 아니라 '갖고 있는' 것입니다!
세 번째 약속, 장애인에게 도움을 주고 싶을 땐 상대가 원하는지 먼저 물어 보세요!
네 번째 약속, 발달 장애인에게 반말을 하지 말아 주세요!
다섯 번째 약속, 장애우가 아니라 장애인이라고 불러 주세요!
"참가자를 위한 맞춤형 코스!"
2017 슈퍼블루마라톤은 참여자의 체력을 고려해 평화잔디광장을 출발해 성산대교를 찍고 오는 5km 코스, 가양대교를 찍고 오는 10km 코스, 가양대교와 마포대교를 찍고 오는 하프 코스 등 세 가지 구간으로 진행되었다.
파이팅 넘치게 10km 코스를 참여하고자 했으나 군 전역 이후 5km 이상 뛰어 본 기억이 없기에 무리하지 않기로 했다. 기록도 중요하지만 슈퍼블루마라톤만큼은 함께 달리며 행복을 찾는 것이 더 중요했기 때문이다.
"힘들 땐 잠시 쉬어가요!"
친구나 연인, 가족 등 함께 발을 맞추며 달리는 참가자들의 모습이 하나같이 밝았다. 당장 숨이 턱까지 차오르지만 옆에서 같이 웃어주고 응원해주는 이들이 있기에 마냥 힘들지만 않다.
물론 너무 힘들면 잠시 쉬어가도 된다. 묵묵히 기다려주는 이들이 있으니 말이다.
"내년에 다시 만나요!"
그렇게 사진을 찍고, 한강도 구경하고, 가을바람도 마음껏 맞으며 5km 코스를 무사히 완주했다. 평소 같았으면 오전 내내 침대에서 나오지 않았을 주말 오전, 슈퍼블루마라톤 덕분에 지친 심신을 리프레시할 수 있었던 뜻깊은 시간이었다.
끝으로 마라톤이 끝나도 다른 참가자들이 모두 도착할 때까지 잔디광장에 모여 축하공연 및 시상식, 경품추첨 등 다양한 프로그램을 함께 즐기며 여유를 만끽할 수 있어 더욱 좋았다. 아듀 슈퍼블루마라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