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츠의 문화이야기

롯데콘서트홀 개관 1주년 기념 콘서트 관람 후기 with 정명훈 & 원 코리아 오케스트라!

악랄가츠 2017. 8. 23. 23:3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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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클래식 애호가들의 핫플레이스!"


지난해부터 서울 롯데월드타워는 클래식 애호가의 새로운 성지가 되었다. 그도 그럴 것이 예술의전당 이후로 28년 만에 서울에 생긴 클래식 전용홀, 롯데콘서트홀이 개관되었기 때문이다.


롯데월드몰 8~10층에 위치한 롯데콘서트홀은 1층 1,538석, 2층 498석으로 이루어진 대형 클래식 전용 공연장으로 세계적인 클래식 공연장과 견주어 손색이 없을 정도로 뛰어난 음향과 무대 시설을 자랑한다.


그럼 지금부터 롯데콘서트홀 개관 1주년을 맞아 열린 특별한 콘서트 관람을 통해 직접 경험한 롯데콘서트홀의 특별함을 소개하고자 한다. 






"롯데콘서트홀에 오신 것을 환영합니다!"


8월 18일, 19일 양일간 진행된 롯데콘서트홀 개관 1주년 기념 콘서트는 지휘자 정명훈과 원 코리아 오케스트라의 아름다운 연주를 만날 수 있었다. 특히 18일에는 지난 2015년 한국인 최초로 쇼팽피아노콩쿠르에서 우승한 피아니스트 조성진이 무대에 올라 예매 시작 5분 만에 매진되는 인기를 보여주기도 했다.


주차장을 이용하는 경우 롯데콘서트홀 8층으로 이동하는 전용 엘리베이터를 탑승하는 것이 편리한데 지하 2층(Q3), 지하3층(N4), 지하5층(D1) 구역 근처에 주차하면 된다. 참고로 당일 티켓을 소지하는 경우 4시간 기준 4,800원에 주차비 정산도 가능하다는 점 기억하자. 

롯데콘서트홀 8층 로비에는 바로 앞 석촌호수와 롯데월드타워를 환상적인 규모를 생생하게 구경할 수 있는 야외 테라스도 있으니 바람도 쐴 겸 구경하면 좋을 듯하다.






"일상 속 클래식을 경험할 수 있는 롯데콘서트홀!"


민간 기업으로 최초로 1,500억 원을 투자해 건립된 롯데콘서트홀은 최고 수준의 클래식 장인들이 참여해 미국의 월트디즈니 콘서트홀, 프랑스 필하모니 드 파리, 일본 산토리홀 등 세계적인 공연장과 견주어도 손색이 없을 정도로 높은 완성도를 자랑한다.


특히 부채꼴 형태의 빈야드 스타일의 객석 구조는 아름다운 디자인과 뛰어난 음향을 동시에 만족시켜주는데 아티스트와 객석의 교감을 높이고 클래식에 더욱 몰입할 수 있도록 도와준다.


뿐만 아니라 그동안 국내에서 만날 수 없었던 파이프 오르간도 설치되어 개관 이전부터 큰 관심을 가져왔다. 68스탑, 5,000여 개의 파이프로 구성된 롯데콘서트홀 파이프오르간은 오스트리아의 빈 뮤직페라인 홀의 파이프를 제작한 Rieger에서 제작한 것으로 개발부터 설치까지 3년 이상이 소요된 또 하나의 작품이다.






"클래식 공연에 최적화된 롯데콘서트홀!"


사실 클래식 공연장은 기존 엔터테인먼트 시설에 비해 투자 대비 수익을 놓고 보면 그리 매력적인 아이템이 아니기에 대규모 투자가 쉽지 않은 것이 사실이다. 하지만 보다 많은 시민들이 클래식의 매력을 접하고 음악이 주는 특별함, 삶의 풍요로움을 경험할 수 있도록 하는 일종의 사회공헌인 셈이다. 


여기에는 평소 클래식을 사랑하는 신동빈 회장의 강한 의지도 포함되어 있다. 순수 티켓 판매로만은 취약한 재정 환경을 고려해 롯데문화재단이 직접 공연 운영을 관리하고 있는데 신 회장은 사재 100억 원을 투자해 재단 건립에 앞장서기도 했다.


그 결과 개관 후 누적 관객 30만 명을 돌파하며 지역민들의 문화예술공간으로 많은 사랑을 받고 있다. 또한 투트랙 운영을 통해 저녁 시간대에는 수준 높은 정통 클래식 공연을 낮 시간대에는 쇼핑, 식사 중에도 부담 없이 들을 수 있는 친숙한 프로그램을 마련해 클래식 진입 장벽을 낮추는데도 일조하고 있다.





"음악으로 하나되는 곳!"


롯데콘서트홀 개관 1주년 기념 콘서트 둘째 날 공연에서는 돌아온 마에스트로 정명훈과 바이올리니스트 이경선, 첼리스트 송영훈의 베토벤 삼중 협주곡 C장조 Op. 56, 베토벤 피아노 삼중주 4번 Op. 11 2악장 아다지오를 만날 수 있다. 인터미션 이후에는 베토벤 교향곡 제5번 c단조 op.67 운명과 앙코르 무대인 운명 4악장 순으로 진행되었다. 


사실 나 또한 클래식을 어쩌다 접하는 문외한이기 때문에 무대 위 아티스트를 평할 상황이 아니다. 그나마 기회가 될 때마다 작은 지역문화회관부터 예술의 전당, 해외 콘서트홀 등에서의 분위기나마 경험했다는 정도랄까?


클래식 공연에서는 객석의 위치에 따라 음향의 차이 정도가 심하기 때문에 자신이 선호하는 객석을 찾는 것도 하나의 재미이다. 물론 비싼 좌석일수록 좋은 것이 당연하지만 선호하는 아티스트의 악기, 무대 방향 등 호불호가 다양하므로 매번 나만의 공간 찾기 또한 놓칠 수 없는 즐거움이다. 


무엇보다 임시 프로젝트 악단인 원 코리아 오케스트라의 경우 아직 합을 맞춘지 얼마 되지 않았음에도 불구하고 수준급의 하모니를 선사해주었다. 





"작은 것 하나까지 놓치지 않는 롯데콘서트홀!"


입장 시 기침을 예방할 수 있는 목캔디부터 여성용품 제공 서비스, 남여 화장실 배치, 하우스 어텐던트, 무료 체험 프로그램 등 없거나 부족해도 그만이지만 완성도 높은 무대와 서비스를 위해 작은 것 하나까지도 세세하게 챙기고 있음을 느낄 수 있어 좋았다. 


이제 겨우 첫 걸음마를 뗀 롯데콘서트홀, 앞으로 보여줄 것이 훨씬 더 많기에 더 기대가 되고 자주 찾고 싶은 마음이 든다. 


끝으로 반가운 소식이 하나 더 있다. 롯데는 부산 북항 재개발구역 내 부산 오페라하우스 건립을 위한 총 사업비용 2,500억 원 중 40%에 해당하는 1,000억 원을 기부 중이다. 


지난해까지 700억 원을 부산시문화진흥기금에 출연했으며 지난 16일 부산 사직야구장에서 프로야구 경기에 앞서 오페라하우스 건립 비용 전달식을 개최해 내달까지 나머지 300억 원도 완납할 예정이다. 예당과 롯콘에 이어 오하(?)까지 즐거움이 넘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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