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한민국을 지키는 병역명문가 쌍둥이 자매를 만나다!
"대한민국을 지키는 병역명문가!"
대(代)를 이은 병역명문가의 주인공을 만나기 위해 방문한 곳은 부대가 아닌 경기도 양주에 위치한 모 레스토랑이다. 이날은 명은솔 중사의 예쁜 딸, 윤아의 백일잔치가 열리는 날이다. 가족 모임을 맞아 전국 각지에서 근무 중인 가족들이 한자리에 모일 수 있는 특별한 시간이기도 하다.
쌍둥이 자매인 명은솔 중사는 언니 명예솔 중사와 함께 초등학교 시절부터 군복을 입는 꿈을 키워왔다. 특히 군복무 중인 아버지로 인해 어렵지 않게 군을 접하게 되었고 늘 성실히 근무하신 아버지의 모습을 보고 군인으로서의 확고한 꿈을 가지게 되었다.
올 초 33년 4개월 동안 군인의 길을 걷고 보국훈장을 수여받아 명예롭게 전역한 예비역 육군 준위이신 아버지는 두 자매가 어렸을 때부터 군인으로서 갖추어야 할 소양, 덕목 등을 아낌없이 조언해 주었고 그 결과 두 딸은 지난 2010년 육군 부사관에 동반 지원해 마침내 꿈을 이루게 되었다.
"아들도 딸도 사위도 모두가 자랑스런 군인!"
쌍둥이 자매의 오빠인 명대현 중사 역시 아버지의 뒤를 이어 일찌감치 군복을 입었고 쌍둥이 자매의 남편 또한 모두 군인이다. 여기에 그녀들의 할어버지 고(故) 명형태 옹은 1953년 육군에 입대해 하사로 전역한 6.25 참전용사이다. 그야말로 온 가족이 푸른 제복을 입은 육군 군인가족으로 2015년 병역명문가로 선정되기도 했다.
쌍둥이 자매는 첫 자대 배치를 받고 비슷한 시기에 서로의 배우자를 만나 알콩달콩 사랑을 키웠는데 약 3년간의 연애 끝에 서로 같은 해에 결혼을 결심했다. 양가 부모님과 상의 후 합동결혼식을 올리게 되었는데 세 가족이 함께 모여 상견례, 웨딩촬영 등을 하며 정신없이 바쁘고 힘든 결혼식도 즐겁게 준비할 수 있었다. 이후 3개월 차이로 각각 예쁜 딸을 얻어 온 가족의 사랑을 듬뿍 받고 있다.
"쌍둥이 자매의 합동결혼식!"
이처럼 가족 모두가 군복을 입고 있다 보니 어려운 일이 발생하면 도움을 받을 수 있고 가족간 공감대 형성이 잘 되어 눈빛만 봐도 알 수 있을 정도이다. 반면 서로 근무지가 달라 가족 모두가 모이는 것이 쉽지 않으며 서로의 일거수일투족을 너무나도 잘 알고 있기에 비자금 형성(?) 등 비밀을 만들 수 없다는 점이 가장 큰 단점이다.
하지만 누구에게나 자랑스럽게 군인가족임을 당당히 말할 수 있어 행복하다는 그들에게 육군은 세상에서 가장 든든한 울타리라고 말한다.
끝으로 그녀들의 아버지는 “3남매가 대를 이어 국가에 충성하는 삶을 사는게 정말 자랑스럽다며 서로 의지하고 각자 위치에서 제 역할을 다하는 모범 군인이 되기를 바란다”고 전했고 그들 역시 지난 60여 년을 할아버지, 아버지가 묵묵히 지켜온 것처럼 이제는 자신들의 차례가 되었다며 “병역명문가 자손이라는 자부심을 지니고 할아버지, 아버지께 누가 되도록 최선을 다하겠다”는 다부진 각오로 화답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