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츠의 육군이야기

격오지 1호점 독서카페를 소개합니다! 제1야전군사령부 태기산 통신소 개관식!

악랄가츠 2015. 4. 13. 07:02
반응형



"해발 1,288m 태기산 정상을 사수하라!"


바깥 세상은 눈이 내린 듯 하얗게 변한 벚꽃나무와 개나리,진달래가 함께 어우러져 환상적인 봄 분위기를 연출하고 있다. 하지만 강원도 횡성에서 가장 높은 태기산 정상은 아직도 한겨울이다. 하루에도 몇 번씩 눈발이 휘날리고 마치 시간이 멈추어 버린 듯 나무들도 앙상한 가지만 남아 있다.







"제1야전군사령부의 책 읽는 병영 만들기 프로젝트!


이처럼 격오지 부대는 지리적 특성상 장병들의 활동 공간이 매우 협소해 체육활동은 물론 일상생활도 무척 제한적이다. 무엇보다 파견 기간 중에는 휴가나 외출, 외박 등과 같은 바깥 세상과의 교류가 단절되어 더욱 힘이 든다. 물론 믿고 의지할 수 있는 전우들이 있어 큰 힘이 되지만 주둔지와 비교하면 여러모로 많이 부족한 것이 사실이다.


하지만 지난 8일, 부대에 새로 생긴 컨테이너형 독서카페가 격오지 부대 장병들의 따뜻한 사랑방 역할을 하며 큰 인기를 얻고 있다.







"격오지 1호점이자 제1야전군사령부 전체 15호점인 사랑의 독서카페!"


제1야전군사령부는 지난해 10월부터 병영문화혁신의 일환으로 책 읽는 병영 만들기 프로젝트를 추진하고 있다. 특히 팽팽한 긴장감이 감도는 최전방 GOP를 비롯해 해안 경계부대 등과 같은 격오지를 최우선으로 지원 중이다.


최근에는 전군 최초로 1,288m 격오지 통신 중계소에 컨테이너형 독서카페를 마련해 열악하고 제한적인 지형적 여건에도 불구하고 맡은 바 임무를 충실히 수행하고 있는 장병들의 문화생활 여건을 적극 보장해 주고 있다.




 
"컨테이너의 변신은 무죄!"


열 명이 동시에 이용할 수 있는 컨테이너형 독서카페는 약 1,000여 권의 도서가 비치되어 있으며 책상과 의자, 탁자 등이 마련되어 장병들이 쾌적한 환경에서 독서나 자기계발을 할 수 있다. 나아가 컨테이너 전체가 이중단열재로 마감되어 혹한에도 끄덕없으며 군대에서 보기 드문 냉난방기까지 완벽하게 갖춰져 있다.

그러다 보니 경계근무를 마친 장병들은 누가 먼저랄 것도 없이 독서카페에서 평소 읽고 싶었던 책을 보거나 따뜻한 차를 마시며 전우들과 달콤한 시간을 보내고 있다.






"여기서 잠깐!"

사실 제1야전군사령부가 설치한 컨테이너형 독서카페에는 훈훈한 비밀이 하나 있다. 다름 아닌 장병들의 독서문화 확산을 위해 뜻있는 단체(기업, 협회)나 개인의 기증을 통해 독서카페가 만들어지고 있다.

이번에 개관한 독서카페 15호점은 평소 지역 장병들에게 무료진료 등 군부대 봉사활동에 적극적인 횡성대성병원에서 기증해 주었다. 짝짝짝!!







"완판 행진 중인 사랑의 독서카페!"


이날 개관식은 제1야전군사령부 지휘통신참모처장 주관으로 기증자에 대한 감사패 전달과 현판 제막식, 기념촬영 순으로 진행되었다.

참고로 독서카페는 31호점까지 기증자가 예약되어 있을 정도로 각계각층의 뜨거운 관심과 사랑을 받고 있다. 그만큼 힘든 환경 속에서도 묵묵히 국방의 의무를 다하고 있는 자랑스러운 육군 장병들이 있기에 가능한 일이 아닌가 싶다.





"기증 릴레이 운동은 계속된다!


제1야전군사령부는 앞으로도 최전방 GOP, 해안소초, 격오지 부대에 근무하는 장병들을 위해 독서카페 기증 릴레이 운동을 지속적으로 펼쳐나갈 계획이며 다양한 도서 기증 캠페인을 통해 장병들이 좀 더 많은 책을 접할 수 있도록 지원할 계획이라고 한다.


아무쪼록 늘 긴장 속에서 근무하는 장병들이 독서카페를 통해 정서적 휴식뿐만 아니라, 인생에서 꼭 필요한 지식을 듬뿍 쌓을 수 있기를 응원하는 바이다. 대한민국 모든 부대에 멋진 독서카페가 생기는 그날까지 아자 아자 파이팅!




반응형